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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265

물처럼 살자 중국(中國) 춘추시대(春秋時代) 사상가(思想家)이자 도가학파(道家學派) 창시자(創始者)인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최상(最上)의 선(善)은 물과 같다'는 뜻으로 노자의 무위 사상(無爲思想)을 물에 비유(比喩)하는 말이다. 도가(道家)에서 물의 미덕(美德)을 겸손(謙遜)이라고 한다. 정수유심 심수무성 (靜水流深 深水無聲),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다. 또한 물은 높은 곳에서 흐름을 시작해 길이 막히면 돌아가면서 가장 낮은 곳을 지향(指向)한다. 겸손(謙遜)을 물에 빗대는 이유(理由)다. 흐르는 물은 뒷물이 앞물을 앞지르지 않으며 순리(順理)에 따라서 질서(秩序) 있게 흐른다. 그래서 노자는 최상(最上)의 선(善)은 물과 같.. 2023. 6. 24.
석양을 보며 옛 얼굴이 그리울 땐 오후 느지막 산에 올라 서산에 걸린 해를 본다 붉은 노을이 스러지듯 기억에서 지워져 가는 그 얼굴을 불러내 마음속 한 귀퉁이에 살며시 그려 본다 스맡폰에서 동영상보기 ☞ https://youtu.be/s8op0mJx06g 2023. 6. 17.
새벽잠 새벽잠이 없어졌다. 4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친구에게 물어본다. "나이 탓인지 4시만 되면 눈이 떠진다." "그래? 몇 시에 자는데?" "저녁 식사하고 조금 있다.." "그러니까 그게 몇 시냐고?" "9시? 그때쯤 되면 졸려서 견딜 수가 없어.." "이런 씨발라 뱉을 놈..! 너 지금 나를 웃기는 거시냐?" 2023. 5. 23.
겸손해야 하는 이유 주변을 살펴보면 잘난 사람, 부유한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이 사장(社長) 내지는 박사(博士) 타이틀(title)을 가졌고 재력(財力)이나 학력(學歷), 경력(經歷), 지위(地位)등이 빵빵하다. 이 사람들 중에는 베풀면서 겸손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개중(個中)에는 학력, 재력, 타이틀을 내세우며 자랑질을 일삼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업신여기며 자아도취(自我陶醉)하는 사람도 있다. 북송(北宋)의 도학자(道學者) 정이(程頤)는 겸손(謙遜)을 사람이 지녀야 할 최고(最高) 덕목(德目)으로 꼽았다. 남보다 더 많이 배우고, 지위(地位)가 높고, 가진 것이 많을수록 겸손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겸존이광(謙尊而光), 주역(周易) 겸괘(謙卦) 단사(彖辭)에 있는 말로 겸손(謙遜)을 높임으로써 그 지위(地位)와.. 2023. 5. 3.
삶이 힘들 땐 걸어라 우리들의 삶에 좋은 일만 있겠는가 세상을 살다 보면 인생이 허무할 때도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도 있다 삶이 힘겹다 느껴질 땐 무작정 길을 걸어라 머리 아픈 고민일랑 뒷전으로 밀어놓고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어떤 생각도 하지 말고 부질없는 미련도 두지 말고 모든 걸 팽개쳐 던져놓고 무작정 길을 걸어라 2023. 4. 27.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小食多動) 전문가들에 의하면 65세 이상 된 노인(老人)이 1주일에 5일 이상, 매일(每日) 사천보(四千步)를 걸으면 우울증(憂鬱症)이 없어진다고 한다. 오천보(五千步)를 걸으면 심장질환(心臟疾患)과 뇌졸중(腦卒中), 치매(癡呆)를 예방하고, 칠천보(七千步)를 걸으면 암(癌)과 골다공증(骨多孔症), 팔천 보(八千步)를 걸으면 고혈압(高血壓), 당뇨(糖尿), 만보(萬步)를 걸으면 대사증후군(代謝症候群)을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 수록 다리에 힘이 없다는 핑계로 걷는 것을 기피(忌避)하게 된다. 특히 겨울에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일조량(日照量)이 부족하고, 비타민D 결핍(缺乏)으로 칼슘 흡수를 못해 골다공증, 골연화증(骨軟化症), 고혈압, 심혈관질환(心血管疾患) 같은 질병이 생길 수 있고 면역.. 2023. 4. 19.
산(山) 마루 구름 산(山) 마루에 걸려 울고 있는 구름아 어디서 흘러와 어디로 가는 길에 무슨 사연 그리 많아 못 가고 있는 게냐 바람이 불어오면 산산이 흩어질 너 미련은 놓아두고 사연일랑 접어두고 바람이 오기 전에 산(山) 마루 넘어 네 갈 길 찾아서 어서 빨리 가려무나 2023. 3. 24.
봄날의 개꿈 집에서 마눌님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한국 여자다. 나는 자기를 모르지만 본인은 나를 잘 알고 있다면서 대뜸 내일 오후 6시쯤에 시간이 되느냐고 묻는다. 있는 것은 시간뿐이어서 마눌님의 눈치를 살피며 '괜찮습니다'라고 하니 장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는다. 마눌님이 누구야? 하고 묻길래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얼버무린다. 이튿날 오후, 말끔하게 면도를 하고 몸에는 향수도 뿌리고 약속한 별다방(starbucks)에 도착하니 앉아있던 여인이 나를 보고 손을 흔든다. 군(軍)에 입대(入隊)하기 전 술에 취해서 약속을 까먹고 헤어졌던 여자와 많이 닮았다. 겉모습은 부(富) 티가 충만(充滿)하고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 만큼 주름살이 없는 세련미(洗練味) 넘치는 여인이다. 인사를 하고 자리에 .. 2023. 3. 22.
사람 속은 알 수 없다 내가 겪어본 중국인(中國人)들은 의심(疑心)이 많다. 의심 많은 사람을 일컬어 '중국X 빤쓰를 입었나?'라는 말이 있듯이 그들은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다. 반면에 믿을만한 사람이란 확신(確信)이 들면 투자(投資)와 도움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방(相對方)이 먼저 배신(背信)을 하지 않는 한 변함이 없다. 중국인들의 대륙적(大陸的) 기질(氣質)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中國) 속담(俗談)에 '지인지면부지심(知人知面不知心)'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알고 얼굴을 아는데 마음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우리 속담과 비슷한 의미(意味)로 겉모습만 봐서는 사람을 알 수 없을뿐더러 속마음과 실체(實體)를 파악(把握)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2023. 3. 14.
돌배꽃 피는 봄 꽃처럼 활짝 폈던 젊음은 오간데 없이 처량한 달빛처럼 세월만 겹겹이 쌓였다. 무심한 빗방울에 돌배꽃은 피어나고 꿈도 희망도 없는 무의미한 봄은 찾아왔다. 상념(想念)을 떨치려 발걸음을 내딛어도 고독은 그림자 되어 나를 뒤따르고, 가버린 세월만큼 회한(悔恨)만 깊어 간다. '시거든 떫지나 말지'라는 말이 있는 배나무과 식물 돌배는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말리거나 날것 그대로 기침, 설사, 갈증이 나는 데 쓰기도 한다. 배나무와 똑같은 하얀 꽃이 화사하게 피었다가 꽃이 지면 열매가 열린다. 돌배는 크기가 작고 맛은 시고 떫어 그냥 먹기엔 적당하지 않다. 까마귀, 까치등 조류가 잘 먹으며 술을 담가서 먹기도 한다. 과거 산골 화전민들은 돌배를 물에 담가 삭혀서 식초를 만들어 썼다고 한다. 2023. 3. 10.
미션픽 눈보라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3월 6일 경칩(驚蟄), 곁에 온 봄처녀를 질투하듯 꽃샘추위가 기승(氣勝)을 부리고 있다. 꽃샘추위는 3, 4월 경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 꽃이 필 때쯤 일시적(一時的)으로 찾아오는 추위를 말한다. 한국(韓國)의 경우 매년(每年) 이런 현상이 나타나며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韓國)뿐 아니라 동북아시아(東北 Asia) 국가(國家)에서도 꽃샘추위 현상(現象)이 나타난다. 중국(中國)에서는 꽃샘추위를 봄추위라는 뜻으로 '춘한(春寒)'이라고 한다. 일본(日本)에서는 꽃추위라는 의미를 가진 '하나비에はなびえ(花冷え)', 북한(北韓)에서는 '꽃질투추위'라고 한다. 꽃샘추위는 겨울이 다 간 줄 알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생활(生活)하는 시점(時點)에 오.. 2023. 3. 7.
종교(宗敎)의 본질(本質) 내가 생각하는 종교(宗敎)의 본질(本質)은 구원(救援)이다. 어떤 시대(時代)나 사회(社會)에서 종교의 기능(機能)을 필요로 하는 것은 구원의 대상이 존재(存在) 하기 때문이다. 구원할 대상(對象)이 없다면 종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存在) 일 것이며, 구원의 기능을 어떻게 설정(設定)하느냐에 따라서 사이비(似而非)와 정통(正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유아기(幼兒期)를 지나 사춘기(思春期)와 청년기(靑年期)를 거치는 성장(成長) 과정에서 갈등(葛藤)과 모순(矛盾)을 가질 수밖에 없다. 환경(環境)과 삶의 조건(條件)들이 그 사람을 부자유(不自由)스럽게 옭아매기도 한다. 그리고 부자유(不自由)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努力)을 하는 것도 인간의 원초적(原初的)인 본능(本能)과 욕.. 2023. 3. 3.
비 오는 날엔 군고구마 내가 사는 북(北) 캘리포니아의 겨울은 우기(雨期)다. 과거 몇 년 동안 강우량(降雨量)이 부족해서 가정의 잔디에 물을 주지 말라는 시청(市廳)의 공문(公文)을 받기도 했었지만 이번 우기는 비가 오는 날이 잦다 보니 산책길 공원에 있는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이 되고, 여기저기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속보로 뜬다. 나는 어제, 오늘처럼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날이면 벽난로를 피워놓고 불멍을 때리면서 옛 생각, 고향생각에 잠기곤 한다. 가끔은 알루미늄 포일(aluminium foil)에 싼 고구마를 불에 익혀서 구수하고 달콤한 향기를 맡으며 광주(光州)에서 자취하던 초등학교 시절, 연탄불 아궁이 함석 위에 고구마를 올려서 구워주던 작은 누님을 회상(回想) 하기도 한다. 조선 초기에는 고구마를 .. 2023. 3. 1.
살다 보면 인생을 살다 보면 좋은 일 안 좋은 일이 있다. 좋은 일이 있다 해서 희희낙락하지 말고 안 좋은 일이 있다고 절망하지 마라. 좋은 일이 늘 있는 것도 아니고 안 좋은 일만 연속되는 것은 아니다. 좋았던 일은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안 좋은 일은 인생 경험으로 삼으면 된다. 2023. 2. 27.
막산 '아벌개'가 싫은 이유 대장동 사업(事業)은 단군(檀君)이래 최대의 치적(治績)이라고 뻔질나게 자랑질을 했으면서 왜? 검찰(檢察)에 가서는 아가리 처닫고 진술서(陳述書)만 들이밀었을까? 본인(本人)이 했던 말처럼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한 점 없이 떳떳하다면 사실관계를 소상(昭詳)하고 분명(分明)하게 밝혀서 결백(潔白)을 증명(證明)하면 될 일이다. 검찰 조사에선 묵비권(默祕權)으로 아닥하고, 밖에선 찢무리들을 끌어 모아 대가리 수(數)를 앞세워 장외 집회(場外集會)를 하면서 먹고살기 바쁜 시민(市民)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이 행태(行態)는 무엇인가? 도둑놈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옛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싶다. 찢빠들이 수박, 똥파리라는 멸칭(蔑稱)으로 같은 진영(陣營)의 사람들을 능멸(凌蔑)할 때는 이.. 2023.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