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이는 글313

아침 이슬 1971년 '김민기'씨가 작사, 작곡하여 1집 앨범에 수록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사(民主化運動史)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 '아침 이슬'은 민주(民主)를 열망(熱望)하는 청년 학생들을 하나로 묶었고, 민주주의를 쟁취(爭取)하는데 기폭제(起爆劑) 역할(役割)을 했으며, 민중가요(民衆歌謠)로서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모여서 함께 불렀던 대한민국 '떼창'의 원조(元祖)이기도 하다.  1975년 '아침 이슬'은 금지곡(禁止曲)이 되었고 운동권가요(運動圈歌謠)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불리게 되었다. 당시 서슬 퍼렇던 유신 독재 정권(維新獨裁政權)은 사회 통념(社會通念) 위반(違反)이라는 말이 안 되는 궤변(詭辯)으로 약 2천여 곡의 노래를 방송금지시켰고, '아침 이슬'은 납득할만한 이유(理由)와 어떤 근거(根據.. 2024. 5. 18.
불러보는 이름 삶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가만히 불러보는 이름 밀물처럼 외로움이 엄습할 때 속삭이듯 불러보는 이름 보고 싶어도 다시 볼 수 없어 먼바다를 보며 부르는 이름.. 엄니 유툽에서 동영상보기 ☞ https://youtu.be/o3jiJKx-wI4  뉘라서 저 바다를 밑이 없다 하시는고百 千 길 바다라도 닿이는 곳 있으리만임 그린 이 마음이야 그릴수록 깊으이다 하늘이 땅에 이었다 끝 있는 양 말지 마소가 보면 멀고멀고 어디 끝이 있으리오임 그린 저 하늘 위 그릴수록 머오이다 테너 엄정행, 이은상 시, 홍난파 곡 2024. 5. 11.
5월의 향기 싱그럽던 초록의 어느 해 5월 꺾인 한송이 붉은 장미처럼 금남로(錦南路)에 스러진 그대  무등산(無等山) 높은 봉우리에는 한(恨) 맺힌 피의 절규(絕叫)와 그날의 함성(喊聲)이 남아있다  다시 일어나라 광주(光州)여! 화사하게 피는 5월의 장미처럼 피를 머금은 붉은 꽃송이 되어 빛고을 향기를 곳곳에 전해다오 2024. 5. 9.
하얀 나비 1952년 3월 27일 전라남도 광주시(광주광역시)에서 출생(出生)하여 1985년 11월 29일 서른세 살 젊은 나이로 생(生)을 마감한 가수(歌手) '김정호'. 1973년 데뷔해 피를 토해내는 듯한 애끊는 창법(唱法)으로 대한민국 대중가요(大衆歌謠)의 판을 흔들었고 창백(蒼白)한 얼굴과 선한 눈망울로 절규(絕叫)하듯 부르는 그의 노래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율(戰慄)을 느끼게 했다.  '김정호'의 노래에는 가슴 깊은 곳에서 내뿜는 불같은 열정(熱情)이 있었고, 어느 순간 그 열정은 싸늘하게 사그라들어 삭막한 추위가 되기도 했다. 그는 노랫말에 이별과 쓸쓸하고 정처(定處) 없이 홀로 떠도는 것들을 담아서 인생(人生)의 허무(虛無)를 표현했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하얀 나비'에도 허무하게 스러지는 .. 2024. 4. 26.
만남의 봄 봄, 설레는 만남 여름, 태양처럼 뜨거운 사랑 가을, 낙엽 같은 쓸쓸한 이별 겨울, 떠난 사람 그리워하며 한 잔 이 중에서 제일은 만남의 봄이어라 2024. 4. 3.
블로그를 하는 이유 일상(日常)을 소재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영리(營利)를 목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는 블로거는 자신이 게시한 글이 Google, NAVER, Daum 검색에 상위(上位) 노출(露出)되어 방문객이 증가하면 포스팅하는 보람과 재미가 있을 것이다. 상업블로거는 찾아주는 사람이 많으면 큰돈은 아니어도 조금 더 많은 수익(收益)을 창출(創出)할 수도 있다.  과거 미주중앙일보 'J블로그'에서 활동할 당시엔 블로그에 게시했던 글들이 Google, NAVER 검색에서 상위에 노출되었지만 'J블로그'는 폐쇄(閉鎖)되었고, 이후 방치해 두었던 Daum 블로그에서 활동을 재개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검색 노출이 되질 않아 블로그 주소를 아는 지인들, 블로그 친구들, 페이스북 친구들과 많지 않은 방문객들이 검색을 통해서.. 2024. 4. 1.
꽃이 된 그대 이름 모를 꽃이 되어 내 곁으로 온 그대 굽이굽이 산(山) 길을 장식합니다. 지쳐 힘든 내게 희망을 주며 한 송이 꽃으로 내 안에 남아 겨울이 남긴 상처를 치유해 줍니다. 2024. 3. 31.
너를 못 잊는 것은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는 것은내 가슴속에 네가 남아 있어서다세월이 흘렀어도 네가 보고 싶은 것은 살아생전에 너를 볼 수 없어서다. 가슴을 후비는 아픔을 안은 채살랑살랑 봄바람 부는 어느 날작은 종이 위에 너를 그리는 것은 남아있는 내 삶이 많지 않아서다. 2024. 3. 23.
너를 사랑했었다 지금껏 내 가슴속에 꽁꽁 담아둔 말이 있다 억겁(億劫)의 세월이 흘러도 꽃 피는 화사한 봄에 너를 다시 만난다면 촛불 한 개 밝혀놓고 푸른 밤을 지새우며 꼭 해주고 싶었던 말 목숨을 바쳐도 좋을 만큼 너를 사랑했었다고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며 애달프게 짝사랑을 했었다고 2024. 3. 15.
스쳐가는 봄 소리 없이 찾아온 봄은 지저귀는 종다리처럼 재잘재잘 노래를 하잔다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앙상한 어깨를 부여잡고 뱅뱅도리 춤을 추자 한다 도둑처럼 찾아온 봄은 추운 겨울을 이겼다고 연신 자랑질을 하지만 겨울 가면 봄이 오고 봄 가면 여름이 오듯 봄은 그냥 스쳐가는 세월일 뿐이다 2024. 3. 2.
유채꽃 필 때면 학년(學年)이 바뀌는 춘궁기(春窮期) 3월 논밭에서 올라오는 파릇한 유채(油菜)는 하교(下校) 길에 허기를 때우는 간식이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유채 밑동을 꺾어서 껍질을 벗겨 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으면 봄의 향기와 달큰함이 입안에 가득했다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시던 엄니는 꽃망울이 생기지 않은 유채를 뜯어와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된장에 조물조물 참깨를 살짝 뿌려 유채 나물을 만드셨고 고춧가루 참기름 간장 식초 참깨를 넣고 상큼하고 풋풋한 유채 겉저리도 만드셨다 "어무이, 유채많이 묵으면 풀똥 싼당께" "아이고 내 새끼아 지금 유채는 약이란다 이것보다 좋은 반찬이 어디가 있다냐 풀똥을 싸드라도 마니 묵고 언능 크거라" 유채(油菜)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이다. 한국에서는 1962년부.. 2024. 2. 23.
젊은 정치 노회(老獪)한 정치인들이 독점(獨占)했던 과거 정치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40대 기수론(四十代旗手論)은 대한민국 정치사(政治史)에 중요한 분기점(分岐點)이 되었다. 1969년 11월 8일, 당시 4선(四選)이었던 신민당 원내총무 김영삼 의원은 서울 외교구락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971년 4월, 제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서 박정희에게 맞서겠다며 신민당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에 나설 것을 선언하며 ‘40대 기수론’을 설파(說破)했다. 그는 해방 이후 25년간 야당(野黨)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 훌륭한 지도자(指導者)를 내세워 이승만 독재정권(獨裁政權)을 무너뜨리려 했으나 지도자들의 노쇠(老衰)로 두 차례나 정권교체에 실패한 쓰라린 역사를 갖고 있다며 5·16 군사쿠데타로 등장한 집권세력의 평균.. 2024. 2. 12.
인생무상(人生無常) 20, 30대 피 끓던 시절(時節)에는 말보다 행동(行動)이 앞서 움직인 후(後)에 생각을 했고 인생(人生)이 뭔지 알게 된 40, 50대 중년기(中年期)에는 한번 더 생각하고 움직였지만 인생(人生) 무상(無常)을 깨우친 황혼기(黃昏期)가 되고 보니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도 싫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도 귀찮다. 2024. 2. 6.
싸가지에 대하여 내 고향 남도(南道)에서는 나이 드신 분들이 버르장머리 없는 젊은이들에게 '느자구 없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느자구'는 '싸가지'와 같은 의미(意味)로 주로 전라도(全羅道)에서 사용하는 방언(方言)이지만 요즘엔 공영방송(公營放送)의 드라마나 예능프로에서도 심심치 않게 '느자구 없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싸가지'는 원래 '사(四)가지'에서 유래(由來)된 말이다. 4가지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를 뜻하며 예의(禮儀)와 배려(配慮)가 없는 사람에게 '싸가지 없다'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연세(年歲)가 지긋하신 분들이 주위를 아랑곳 하지 않고 무례(無禮)하게 행동(行動)하는 젊은이들에게 분노(憤怒)와 괘씸한 감정(感情)을 담아서 내뱉는 말이기도 하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 2024. 2. 4.
재촉하지 않아도 봄은 스스로 찾아온다 매서웠던 추위를 견뎌낸 가녀린 나뭇가지는 굳게 닫혀있던 눈을 뜬다 연약한 속살을 내보이며 움트는 꽃망울은 송이송이 활짝 열어서 화려한 꽃향연을 펼친다 꿈 많은 열여덟 순이의 설레는 가슴처럼 푸르고 푸른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설움을 담아 긴 한숨을 내뿜는다 2024.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