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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by 캘리 나그네 2024. 1. 31.

 

 

재촉하지 않아도

봄은 스스로 찾아온다

매서웠던 추위를 견뎌낸

가녀린 나뭇가지는

굳게 닫혀있던 눈을 뜬다

 

연약한 속살을 내보이며

움트는 꽃망울은

송이송이 활짝 열어서

화려한 꽃향연을 펼친다

 

꿈 많은 열여덟 순이의 

설레는 가슴처럼

푸르고 푸른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설움을 담아 

긴 한숨을 내뿜는다

 

 

 

2024년 1월 29일 아침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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