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emite14 정상(頂上)을 눈앞에 두고 포기한 Mt.Conness 나보다 하루 먼저 Junction Campground에 도착했다는 Romania에서 온 커플이 말을 걸어온다. 나이 든 동양 남자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마치기 무섭게 배낭을 챙겨 캠프장을 나갔다가 오후 3~4시면 돌아와 나무 그늘 밑에 앉아 맥주를 홀짝거리며 책장을 넘기는 모습에 궁금증이 발동했는가.. 2019. 8. 24. 다시 만난 Elizabeth 년간 500만의 인파가 방문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200번을 가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요세미티는 가고 또 가도 싫증나지 않는 아름다운 곳으로 공원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호수가 산재해 있다. 산재해 있는 호수중에서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풍경이 괜찮은 호수를 꼽으라고 .. 2019. 8. 23. 아버지 기일(忌日)에 오르는 산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1년 되는 날, 나는 아버지를 그리며 요세미티 산을 오른다.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일생을 농부(農夫)로 살다가신 아버지는 근면 성실하셨던 분이다. 막걸리와 맥주를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무더운 여름날 냉장(冷藏)된 막걸리나 맥주를 새참으로 가.. 2019. 8. 22. 공허함을 채워주는 요세미티 인생이 무엇인지, 삶은 어떤 의미인지 알만한 나이가 되었음에도 가끔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감(空虛感)이 밀려올 때가 있다. 동양 철학에서는 공허(空虛)를 독립된 본성(本性)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철학하곤 하등 상관없는 나만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책 몇권 .. 2019. 8. 21. 하늘을 보듬은 호수 Saddlebag Lake 7월 10일 요세미티 캠핑 둘째날, 옆 Campsite에서 텐트를 여는 쟈크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 2시 20분. 고요한 산속의 밤은 바로 옆에서 소리를 내는 것처럼 크고 가깝게 들린다. 눈을 뜬 김에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다시 잠을 청할려니 머릿속은 더 맑아진다. 헤드랜턴을 켜 이마에 달고 가져온 .. 2018. 7. 17. 요세미티 캠핑 마지막 날(Taft Point,Sentinel Dome) 남아있는 음식은 이틀쯤 더 머물러도 되겠는데 맥주가 바닥이 났다. Tuolumne Meadows Grill 옆의 매점에 가서 사와도 되겠지만 나라를 구하는 일도 아닌데 맥주때문에 먼 길을 운전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텐트를 접고 짐을 정리한 후 커피를 끓여 식사를 마치고 나니 아침 7시 30분. 집.. 2017. 9. 28. 다시 오른 Clouds Rest(요세미티 캠핑 넷째 날) 가을을 맞이하는 요세미티 추풍령은 어떤 모습일까? 12.8마일(20.4km)의 Ten Lakes에 이어 14.5마일(23.2km)을 걷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봄, 여름과는 다를 것 같은 가을의 Clouds Rest가 궁금해 Sunrise Trailhead로 간다. Clouds Rest 정상에서 요세미티 경치를 보러온 사람들이 많은건가? 아침 8시를 갓 넘겼.. 2017. 9. 26. 곰을 만난 요세미티 캠핑 셋째날(Ten Lakes) 소나무가 특유의 향기를 내품으며 하늘을 찌를 듯 캠프장을 감싸고 있다. 공기는 싸늘하지만 간밤에 잠을 푹 자서 그런지 기분좋은 아침이다. 피넛버터를 바른 빵과 물 네병, 맥주 2캔, 세븐업 한캔을 챙겨넣고 옹기종기 크고 작은 호수가 10개 모여있다는 Ten Lakes를 간다. 왕복 12.8마일. 7~8.. 2017. 9. 24. 요세미티 캠핑 둘째날(Dog Lake, Lembert Dome, Ragged Peak) 아침 6시. 텐트밖은 여전히 어둡다. 슬리핑 백 안에 들어있는 몸뚱이에선 땀이 나는데 밖으로 노출된 코와 볼은 시렵다. 누군가와 시간을 지켜야할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닌 내 멋대로 캠핑. 슬리핑 백 안에서 뭉그적거리다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온다. 흰색 페.. 2017. 9. 22. 가을맞이 요세미티 캠핑(첫날-Lukens Lake) 기승을 부리던 불볕더위가 한풀 꺾인 9월 중순. 바뀌는 계절은 세월의 무상함에 가슴 한켠을 허전하게 하지만 성큼 다가온 이 가을을 그냥 이렇게 맞이할 수는 없다. 가을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요세미티에 가볼까? 며칠간 먹을 음식과 몇권의 책대신 맥주, 쏘주를 아이스박스에 .. 2017. 9. 20. Half Dome을 바라보는 North Dome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보는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 Yosemite Valley 건너편에 있는 Half Dome과 구름도 하룻밤 쉬어간다는 요세미티 추풍령 Clouds Rest를 가까이 볼 수 있는 North Dome은 왕복 8.8마일의 난이도 중간쯤 되는 산행이다. 120번 Tioga Road.. 2017. 8. 21. 빙하가 빠져나간 흔적을 볼 수 있는 Mt. Dana Yosemite National Park에 있는 Mount Dana(13,061피트/3,981m), 요세미티 동쪽 경계와 Ansel Adams Wilderness의 북쪽 끝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요세미티에서 가장높은 Mount Lyell(13.114피트/3,997m)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 Mt. Dana는 Yale College 지질학 교수 James Dwight Dana 이름에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Ja.. 2017. 8. 9. 같은 듯 다른 호수 Cathedral Lakes Cathedral Lakes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이름이 같은 호수 2곳를 말한다. 호수로 가는 Trail은 222마일 존뮤어 트레일 구간 중 일부여서 Trail을 걷다보면 커다란 배낭을 매고 '걷는자의 꿈'이라는 존뮤어 트레일을 걷는 백패커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John Muir 트레일에서 0.5 마일 떨어.. 2017. 8. 4. 거대한 물줄기가 환상적인 Yosemite Falls & Point Yosemite National Park을 찾는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차를 세워놓은 곳에서 사진을 찍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 대충 둘러본 후 귀가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고,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Yosemite 절경을 감상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껏 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Yosemite Point.. 2017. 7.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