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emite National Park36 Four Mile Trail 267km(167 Miles, 3시간 30분), 집에서 요세미티 Four Mile Trailhead까지 편도 거리와 소요되는 시간이다. Los Angeles를 가는 5번 Freeway처럼 쭉 뻗은 길이라면 167마일은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겠지만 꼬불꼬불 산 길을 가야하는 요세미티는 약 1시간 30분이 더 소요된다. 6월 26일 아침 5시에 출발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온 요세미티 Four Mile Trail.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근무하는 둘째와 왕복 7시간을 번갈아 운전하면서 요세미티 경치를 즐기고 왔다. 예상했던 대로 예전처럼 교통체증이 생길만큼 많은 인파는 없지만, 자동차로 갈 수 있는 Four Mile Trail이 끝나는 Glacier Point엔 가족단위로 온 여행객이 많고, 코로나 .. 2020. 6. 29. 긴 외출의 마지막 날을 Indian Rock에서 가지고 온 책도 다 읽었고, 아이스박스에 담겨있던 맥주도 다 마시고 없다. 이제 긴 외출을 끝내고 집으로 가야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며 계란을 삶아 소고기를 듬뿍 넣고 장조림을 만들어서 담아주던 마눌님이 보고 싶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격하게 반.. 2019. 9. 2. 비경(秘境)을 간직한 호수 Granite Lakes 요세미티 캠핑 이틀째 산을 오르던 중 발견한 환상적인 풍경의 Granite Lakes. 하산 길에 호수로 직접 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아 이삼일 후 다시오리라 마음먹었던 호수는 예상했던 대로 사람의 흔적이 없으며, 수천 길 낭떠러지 아래 자리잡고 있는 비경(秘境)은 선녀들이 몰래 내려와 목욕을.. 2019. 8. 30. 요세미티 단골 캠핑장 8월 18일, Gardisky Lake & Tioga Peak 하이킹을 끝낸 후 단골 캠핑장으로 옮긴다. 지난 수요일, 120번 선상에 있는 Campground에 자리가 없어 요세미티가 아닌 Inyo National Forest에 위치한 Junction Campground에 자릴 잡았지만 방학이 끝나가는 일요일 오후엔 빈 자리가 있을 것 같아 점심식사를 마치고 짐을 .. 2019. 8. 28. 독특한 경치를 보여주는 Gardisky Lake & Tioga Peak 120번 Tioga Pass Road에서 Saddlebag Lake Road를 따라 약 1마일을 올라가면 좌측에 Gardisky Lake Trailhead가 있다. Inyo National Forest에 속하는 Gardisky Lake은 Tioga Peak 밑에 위치한 작은호수로 트레일은 짧지만 꽤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Gardisky Lake에서 Tioga Peak까지 다녀온다면 Trailhead에서 왕복 약 4마일(?) 1.. 2019. 8. 26. 정상(頂上)을 눈앞에 두고 포기한 Mt.Conness 나보다 하루 먼저 Junction Campground에 도착했다는 Romania에서 온 커플이 말을 걸어온다. 나이 든 동양 남자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마치기 무섭게 배낭을 챙겨 캠프장을 나갔다가 오후 3~4시면 돌아와 나무 그늘 밑에 앉아 맥주를 홀짝거리며 책장을 넘기는 모습에 궁금증이 발동했는가.. 2019. 8. 24. 다시 만난 Elizabeth 년간 500만의 인파가 방문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200번을 가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요세미티는 가고 또 가도 싫증나지 않는 아름다운 곳으로 공원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호수가 산재해 있다. 산재해 있는 호수중에서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풍경이 괜찮은 호수를 꼽으라고 .. 2019. 8. 23. 아버지 기일(忌日)에 오르는 산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1년 되는 날, 나는 아버지를 그리며 요세미티 산을 오른다.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일생을 농부(農夫)로 살다가신 아버지는 근면 성실하셨던 분이다. 막걸리와 맥주를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무더운 여름날 냉장(冷藏)된 막걸리나 맥주를 새참으로 가.. 2019. 8. 22. 공허함을 채워주는 요세미티 인생이 무엇인지, 삶은 어떤 의미인지 알만한 나이가 되었음에도 가끔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감(空虛感)이 밀려올 때가 있다. 동양 철학에서는 공허(空虛)를 독립된 본성(本性)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철학하곤 하등 상관없는 나만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책 몇권 .. 2019. 8. 21. 火魔의 상처가 남아있는 Tuolumne Grove 7월 14일(토) 요세미티 캠핑 6일차, 전날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인 우린 6시쯤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온다. 최사장과 이사장이 토요일 오전에 귀가한다는 말에 새소리 물소리를 벗삼아 요세미티에서 열흘쯤 보낼까 했던 계획을 접고 식사를 마친 후 같이 짐을 꾸린다. 두사람과 작별을 하.. 2018. 7. 27. 초원을 걷는 Tuolumne Meadows 트레일 7월 13일 요세미티 캠핑 5일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지도를 펼치니 Tuolumne Meadows에 Soda Spring이 있다. 온천 물에 발이나 담궈볼 생각으로 Soda Spring를 가보지만 기대했던 온천은 아니다. 생각을 바꿔 Tuolumne Meadows Trail을 걷기 위해 이동하는데 배낭을 매고가는 남자의 뒷모습과 걸음걸이가 영.. 2018. 7. 24. 유니콘을 바라보는 호수 Elizabeth Lake 7월 12일 요세미티 캠핑 4일차, 전날, 비에 흠씬 젖은 몸으로 Mt. Dana에서 내려와 오후 4시경에 도착한 캠핑장에서 쏘주 몇잔을 마시고 슬리핑 백으로 들어가 잠이 든다. 눈을 뜨니 7시 40분, 늦은 오후에 3시간 가량을 잤으니 쉬이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끓인 라면을 .. 2018. 7. 22. 야생화을 보고 오르는 Mt.Dana 7월 11일 요세미티 캠핑 3일차, 어제 많이 걸은 것도 아닌데 종아리와 발목이 뻐근하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Gaylor Lakes을 지나 Granite Lakes위쪽에 있는, 경사가 완만하게(만만하게) 보이는 White Mountain(12,057ft)을 가볼까? 이곳은 Mt.Conness(12,590ft)와 달리 올라가 본 사람이 없는지 Review가 없다. 적.. 2018. 7. 20. 하늘을 보듬은 호수 Saddlebag Lake 7월 10일 요세미티 캠핑 둘째날, 옆 Campsite에서 텐트를 여는 쟈크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 2시 20분. 고요한 산속의 밤은 바로 옆에서 소리를 내는 것처럼 크고 가깝게 들린다. 눈을 뜬 김에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다시 잠을 청할려니 머릿속은 더 맑아진다. 헤드랜턴을 켜 이마에 달고 가져온 .. 2018. 7. 17. 요세미티 야생화 엿새만에 돌아온 집이 낯설게 느껴진다. 책상위에 놓여있는 책, 꽂혀있는 펜...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데 어색한 기분이다. 한국에서 한 달이 넘게 시간을 보내고 와도 이런 느낌은 아닌데 이 낯설음은 뭔가? 자연의 품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벗삼아 마음내키는 대로 싸돌아 다녀서일까? .. 2018. 7. 1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