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13 Memory-2014 2014년 7월 1일 태어나 2014년 9월 15일 가족이 되었던 체리, 9년 9개월 동안 우리 곁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주었던 체리, 2024년 6월 16일(일) 오후 6시 4분 엄마 품에 안겨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체리가 간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리빙룸 계단 앞에 있는 것 같고, 밖에 있다 집에 오면 아빠가 보고 싶었다고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것만 같다. 유툽에서 체리사진 보기 ☞ https://youtu.be/9UTakR6kgfk 2014년 9월 18일 동물병원에서 ↑ ↓ 2014년 9월 28일 오후Dry Creek Pioneer Regional Park에서 첫 산행을 하는 체리 ↑ ↓ 2024. 6. 27. 영원한 꽃 가버린 10년의 시간 속 돌아오지 않을 지난날들 먼 기억(記憶)을 더듬게 하는 빛바랜 몇 장의 사진(寫眞) 사진에 담긴 추억(追憶)은 잊혔던 과거(過去)를 깨우고 한 알의 씨앗으로 싹을 틔어영원(永遠)한 꽃을 피운다 2024. 6. 17. 반려견(伴侶犬) 체리의 집착 Cherry는 아빠에 대한 집착(執着)이 강하다. Mission Peak에 다녀오거나 밖에서 일을 보고 오면 나만 따라다닌다. 2층으로 올라 가면 쏜살같이 먼저 올라가서 엎드린 채 나를 바라본다. 8년을 함께 살다보니 가족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감정을 느끼고, 우리의 행동까지 읽는 것이다. 배신(背信)을 모르고 오로지 주인만 따르는 개들의 수명(壽命)은 길어야 14, 15년이라고 한다. 체리처럼 덩치가 크고 섞인(진도견+풍산견) 아이들은 10년~12년.. 이제 체리가 우리 곁에 있을 시간은 2년 내지 3년, 길어야 4년 남았다. 녀석과 헤어질 시간은 다가오고 그런 날이 온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거울로 된 Closet door 앞에 누워서 코를 골다가 내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면 눈을 반쯤 뜨고 .. 2022. 8. 25.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타인에게 충고하는 일이며,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를 아는 일이다. - 철학자 탈레스 - 글&이미지출처: https://www.facebook.com/woonhyeon.jeong/posts/4670238206356640 Living room 바닥에 깔린 이부자리에 누워있는 체리는 Family room 벽난로에 불을 지피면 쏜살같이 뛰어온다. 벽난로 옆 의자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 내 다리에 얼굴을 갖다 대고 부비며 만져달라고... ㅋ 무시하고 모른 척하면 요가매트에 눕지 않고 마루 바닥에서 배를 보이고 뒹굴며 재롱을 부린다. 재롱을 부리다가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더위를 느끼면 멀찍이 떨어져 엎드려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짖는 체리는 금년엔 지금까지 한 번도 짖지 않았다. 아마.. 2021. 12. 26. 예전 닉네임 '나그네' 비공개로 전환시킨 블로그 '인생길 나그네 되어'에서 사용했던 닉네임 '나그네'를 '길에서 길을 묻다' 블로그에서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길에서 길을 묻다' 블로그를 새로이 오픈하면서 '공수거(空手去)' 닉네임을 사용하게 된 것은, 2008년 노무현 대통령님이 퇴임하시면서 만든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가입하면서 등록했던 이름과 동일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빈 손으로 왔다 빈 손으로 가는(空手來 空手去)' 우리네 인생의 의미를 담고 있는 '空手去' 이름이 마음엔 들지만, 예전 블로그 친구님들이나,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동호회, 친목회.. 횐님들은 여전히 '나그네'로 부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시 사용하는 것이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 금년엔 우기(雨期)가 일찍 시.. 2021. 11. 3. 풍산개 2014년 9월, 태어난 지 2개월 되었다는 체리를 분양받으러 갔을 때 모견(母犬) 주인은 체리 아빠는 풍산(豐山)개, 엄마는 진도견(珍島犬) 백구(白狗)라고 했다. 풍산개는 개마고원이 있는 함경남도 풍산군 일대에서 길러지던 북한 고유의 토종견(土種犬)으로 세 마리가 모이면 호랑이도 사냥할 만큼 용맹한 개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미국까지 올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풍산개는 북한 산간지대에서 주민들의 집을 지키는 경비견(警備犬)이나 짐승을 사냥했던 견종(犬種)으로 추위에 무척 강하다. 안 좋은 환경에서도 잘 성장하며 키는 50~60cm, 몸무게 20~27kg, 수컷에 비해 암컷이 약간 작지만 거의 비슷하며 진돗개보다 체형(體形)이 크다. 털은 이중모(二重毛)로 피부가 안보일만큼 빽빽하다. 털갈이.. 2021. 9. 15. 안개낀 Garin/Dry Creek 안개는 수증기를 포함한 대기의 온도가 어떤 이유로 내려가 이슬점 온도에 도달할 때 작은 물 입자가 되어 공중에 뜬 상태를 말한다. 대기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의 모임이 지표면과 접촉하여 가시거리가 1,000m 이하가 되게 만드는 것으로 구름과 비슷한 현상이다. 일종의 저지대 구름으로 간주될 수 있지만 구름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안개는 습도가 높고 기온이 이슬점 이하일 때 형성된다. 인근의 물, 지형, 바람의 상태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으며 흡습성의 작은 입자인 응결핵이 있으면 잘 형성된다. 하층운(下層雲)이 지표면까지 하강하여 생기기도 한다. 안개는 관측자의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지상에서 높은 산 위의 것을 관측하면 구름, 산 위에서 관측하면 안개가 된다. 안개는 밀도에 따라 짙은 안개 등으로 분류되며.. 2020. 10. 17. 연기에 뒤덮힌 Bay Area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Bay Area 산불 때문에 며칠 동안 미션 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캐한 연기가 가득하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운집한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데 하늘을 뒤덮은 희뿌연 연기는 더욱 움츠러들게 한다. 호수의 바람이 시원한 Central Park에 다녀오고 싶어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가래침을 뱉으며 활보하는 중국 뇬네들이 싫어서 집에서 죽치고 있는데, 매캐한 연기를 아랑곳 않는 체리는 아침밥을 먹고 나면 내 뒤를 따라다니며 나가자고 보챈다. 어딘가를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을 데리고 집 근처 작은 공원을 거쳐서 동네를 한바퀴 돈다. 지난번 오이 세 개를 줬던(http://blog.daum.net/cahiker/1824) 이태리 이민자 'Pat'씨가 가꾸는 .. 2020. 8. 27. 오이 세개가 주는 행복 아침마다 체리를 데리고 산책하는 길에는 취미 삼아 고압선 전봇대 밑에 밭을 일궈서 농사를 짓는 이태리 이민자가 있다. (관련 글 보기 ☞ http://blog.daum.net/cahiker/1796?category=279884) 오늘도 어김멊이 체리를 데리고 그곳을 지나가는데 기다렸다는 듯 나를 보더니 오이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 한국사람들 중에서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당연히 좋아한다고 하니 한국인들은 오이로 어떤 요리를 하는지 묻더니 먹음직스럽게 생긴 오이 세 개를 따주면서 씨앗을 받으면 나눠줄 테니 내년에 심어보라고 한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 오이와 똑 같이 생긴 것이 옷에 쓱쓱 문질러 날 것으로 먹어도 될 것 같다. 약간 누르스름한 빛을 띄는 큰 것은 껍질에서 쓴.. 2020. 7. 26. Cherry 강쥐 시절 우리와 인연을 맺기 전 어렸을 때 체리 모습. 뿔뿔이 흩어진 체리 형제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있을까? 체리 첫 산행 동영상 보기 ↓ 2014년 9월 28일 Garin Regional Park 2020. 6. 21. 일 년 중 하루만 볼 수 있는 풍경 반려견 체리를 데리고 아침 산책을 하다 만난 풍경이다. 멕시칸 한 명이 몇 마린지 헤아릴 수 없는 양 떼를 냇가에 풀어놓고 풀을 뜯게 하고 있다. 동영상보기 ↓ 2020. 6. 2. 체리 성장기, 같은 자리 다른 느낌 2014년 9월 28일, 체리가 태어난 지 2개월 27일 되던 날 Garin/Dry Creek Regional Park 2020년 3월 13일, 체리가 태어난 지 5년 8개월 12일 되는 날 Garin/Dry Creek Regional Park 2020. 5. 17. Monument Peak 에서 Mission Peak 으로 힘들게 도착한 Monument Peak 정상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데 메세지를 알리는 소리가 들린다. 마눌님이 보낸 텔레그램 메세지다. "체리 힘들어하지 않아?" "아니" "지금 어디야?" "Monument Peak" "점심 먹는 거야?" "응" 지금은 한국이나 미국에서 공중전화기를 보는 게 어려운 일이 되었지만, 옛날 한국에서 생활할 때만 해도 공중전화기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이었고 전화기에는 이런 문구가 빠지지 않고 붙어 있었다. "용건만 간단히. 통화는 3분이내" 어렸을 때부터 "용건만 간단히, 통화는 3분 이내"를 보고 들으며 세뇌가 되어서인지 나는 지금도 통화는 짧고 간단하게 하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가끔 마눌님이 전화를 걸어오면 "응, 알았어, 아니.." 이런 식의 단답.. 2018. 9.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