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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스쳐가는 봄

by 캘리 나그네 2024. 3. 2.

 

소리 없이 찾아온 봄은

지저귀는 종다리처럼

재잘재잘 노래를 하잔다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앙상한 어깨를 부여잡고 

뱅뱅도리 춤을 추자 한다

 

도둑처럼 찾아온 봄은

추운 겨울을 이겼다고

연신 자랑질을 하지만

 

겨울 가면 봄이 오고

봄 가면 여름이 오듯

봄은 그냥

스쳐가는 세월일 뿐이다

 

Central Park, 40000 Paseo Padre Pkwy, Fremont, CA 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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