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캠핑10 火魔의 상처가 남아있는 Tuolumne Grove 7월 14일(토) 요세미티 캠핑 6일차, 전날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인 우린 6시쯤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온다. 최사장과 이사장이 토요일 오전에 귀가한다는 말에 새소리 물소리를 벗삼아 요세미티에서 열흘쯤 보낼까 했던 계획을 접고 식사를 마친 후 같이 짐을 꾸린다. 두사람과 작별을 하.. 2018. 7. 27. 초원을 걷는 Tuolumne Meadows 트레일 7월 13일 요세미티 캠핑 5일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지도를 펼치니 Tuolumne Meadows에 Soda Spring이 있다. 온천 물에 발이나 담궈볼 생각으로 Soda Spring를 가보지만 기대했던 온천은 아니다. 생각을 바꿔 Tuolumne Meadows Trail을 걷기 위해 이동하는데 배낭을 매고가는 남자의 뒷모습과 걸음걸이가 영.. 2018. 7. 24. 유니콘을 바라보는 호수 Elizabeth Lake 7월 12일 요세미티 캠핑 4일차, 전날, 비에 흠씬 젖은 몸으로 Mt. Dana에서 내려와 오후 4시경에 도착한 캠핑장에서 쏘주 몇잔을 마시고 슬리핑 백으로 들어가 잠이 든다. 눈을 뜨니 7시 40분, 늦은 오후에 3시간 가량을 잤으니 쉬이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끓인 라면을 .. 2018. 7. 22. 하늘을 보듬은 호수 Saddlebag Lake 7월 10일 요세미티 캠핑 둘째날, 옆 Campsite에서 텐트를 여는 쟈크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 2시 20분. 고요한 산속의 밤은 바로 옆에서 소리를 내는 것처럼 크고 가깝게 들린다. 눈을 뜬 김에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다시 잠을 청할려니 머릿속은 더 맑아진다. 헤드랜턴을 켜 이마에 달고 가져온 .. 2018. 7. 17. 요세미티 야생화 엿새만에 돌아온 집이 낯설게 느껴진다. 책상위에 놓여있는 책, 꽂혀있는 펜...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데 어색한 기분이다. 한국에서 한 달이 넘게 시간을 보내고 와도 이런 느낌은 아닌데 이 낯설음은 뭔가? 자연의 품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벗삼아 마음내키는 대로 싸돌아 다녀서일까? .. 2018. 7. 16. 요세미티 캠핑 마지막 날(Taft Point,Sentinel Dome) 남아있는 음식은 이틀쯤 더 머물러도 되겠는데 맥주가 바닥이 났다. Tuolumne Meadows Grill 옆의 매점에 가서 사와도 되겠지만 나라를 구하는 일도 아닌데 맥주때문에 먼 길을 운전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텐트를 접고 짐을 정리한 후 커피를 끓여 식사를 마치고 나니 아침 7시 30분. 집.. 2017. 9. 28. 다시 오른 Clouds Rest(요세미티 캠핑 넷째 날) 가을을 맞이하는 요세미티 추풍령은 어떤 모습일까? 12.8마일(20.4km)의 Ten Lakes에 이어 14.5마일(23.2km)을 걷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봄, 여름과는 다를 것 같은 가을의 Clouds Rest가 궁금해 Sunrise Trailhead로 간다. Clouds Rest 정상에서 요세미티 경치를 보러온 사람들이 많은건가? 아침 8시를 갓 넘겼.. 2017. 9. 26. 곰을 만난 요세미티 캠핑 셋째날(Ten Lakes) 소나무가 특유의 향기를 내품으며 하늘을 찌를 듯 캠프장을 감싸고 있다. 공기는 싸늘하지만 간밤에 잠을 푹 자서 그런지 기분좋은 아침이다. 피넛버터를 바른 빵과 물 네병, 맥주 2캔, 세븐업 한캔을 챙겨넣고 옹기종기 크고 작은 호수가 10개 모여있다는 Ten Lakes를 간다. 왕복 12.8마일. 7~8.. 2017. 9. 24. 요세미티 캠핑 둘째날(Dog Lake, Lembert Dome, Ragged Peak) 아침 6시. 텐트밖은 여전히 어둡다. 슬리핑 백 안에 들어있는 몸뚱이에선 땀이 나는데 밖으로 노출된 코와 볼은 시렵다. 누군가와 시간을 지켜야할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닌 내 멋대로 캠핑. 슬리핑 백 안에서 뭉그적거리다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온다. 흰색 페.. 2017. 9. 22. 가을맞이 요세미티 캠핑(첫날-Lukens Lake) 기승을 부리던 불볕더위가 한풀 꺾인 9월 중순. 바뀌는 계절은 세월의 무상함에 가슴 한켠을 허전하게 하지만 성큼 다가온 이 가을을 그냥 이렇게 맞이할 수는 없다. 가을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요세미티에 가볼까? 며칠간 먹을 음식과 몇권의 책대신 맥주, 쏘주를 아이스박스에 .. 2017.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