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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269

존재의 이유(Central Park 산책) 우주(宇宙)에 있는 모든 생명체(生命體)는 존재(存在)의 이유를 갖고 생겨났다. 인간이 생명체를 판단하는 기준(基準)은 쓸모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를 구분할 뿐이다. 아무리 하찮은 미물(微物)일지라도 결코 간과(看過)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살아있는 그 자체(自體)만으로 누군가에게 별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世上) 만물(萬物)과 인간은 한 몸인 것이다. 비가 그친 틈에 찾아간 미션픽 트레일 헤드, 주차장을 닫았다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 트레일은 오픈했을까? 산사태를 우려한 것 인지 게이트를 체인으로 감아 자물통을 채워놓고 Trail Closed No Entry 싸인판을 세워놨다. ↓ 체리를 데리고 나선 집근처 공원은 질퍽거려 걸을 수가 없다. 콘크리트 산책로가 나을 것 같.. 2023. 1. 7.
선유도 낙조(落照) 20대 초반 학창 시절, 이곳이 고향이었던 친구를 따라 두어 번 가봤던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仙遊島), 친구 말에 의하면 옛 지명은 군산도(群山島)였으나 섬 북단의 봉우리 형태(形態)가 신선(神仙)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 같다 해서 선유도(仙遊島)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거주민 중에는 김 씨, 이 씨가 많고 박 씨, 임 씨, 고씨.. 등도 거주하고 있다. 1985년 이후 소식이 끊겼던 친구의 성은 박 씨, 지금은 페이스북 검색으로 다시 만나서 소통을 하고 있다. 약 500여 주민이 거주하는 선유도(仙遊島)는 군산시(群山市) 남서 해상에 분포되어 있는 16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구성된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를 관할하는 옥도면(沃島面)에 속한 섬이다.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2023. 1. 6.
잘못을 고치는 걸 주저하지 말라 세상을 살다 보면 잘못을 할 수 있고 실수(失手)도 할 수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 잘못과 실수에 대처하는 자세가 다르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 그 사람 됨됨이를 짐작하기도 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적으로 만든다.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한다.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사람은 발전이 없다. 가까운 예를 들어보자. 입만 벌리면 구라를 치는 입벌구 이재명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질문에 늘 핑계만 댄다.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이 없다. 오로지 변명과 가식(假飾)뿐이다. 변명을 하다 보니 말은 꼬이고, 전에 했던 말은 지금 하는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 2023. 1. 3.
가깝게도, 멀리도 하지 마라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가깝게도 하지 말고 멀리도 하지 마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다. 사회생활(社會生活)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과 관계(關係)를 맺는 것이다. 타오르는 난로(暖爐) 곁에 가까이 있으면 뜨겁고, 떨어져 있으면 춥듯이 사람과의 관계도 적당하게 거리(距離)를 유지(維持) 해야 한다. 변덕스러운 오뉴월 날씨처럼 쉽게 만났다 쉽게 헤어지는 것이 인간관계다. '산(山)의 위대함은 거리를 둬야 보이고, 산(山)의 모습은 직접 돌아봐야 알 수 있다'라는 말처럼 사람도 멀리서 볼 땐 좋은 사람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하다 보면 실망(失望)과 상처(傷處)를 받는 경우가 다반사(茶飯事)다. 좋은 감정으로 만났어도 지내다 보면 오해가 생길 수 있고, 친했던 사이일수록 그 서운함은 클 수밖에 없다.. 2023. 1. 1.
세월의 기차 한 해가 저문다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부는 바람 내리는 비처럼 잡을 수 없고 막을 수 없는 세월 우린 세월의 짓누름에 늙고 병들어 간다. 미련, 애착 갈등, 분노 사랑과 미움..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인생 종점으로 가는 세월의 기차에 몸을 싣는다. 2022. 12. 31.
선(善)을 행하면 하늘이 복(福)을 준다 출이반이(出爾反爾), '너에게서 나간 것은 너에게로 돌아온다'는 고사성어(故事成語)다.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하편(下篇)에 나온다. 비슷한 말로 인과응보(因果應報)가 있다. 원인(原因)과 결과(結果)는 서로 맞물려 있다는 불교용어(佛敎用語)로 응보(應報) 과보(果報)로 줄여서 쓰기도 한다. 당(唐) 나라 율종승(律宗僧) 도세(道世)가 쓴 법원주림(法苑珠林) 유무삼매경(惟無三昧經) 편(篇)에 이런 구절(句節)이 있다. "일선념자, 역득선과보, 일악념자, 역득악과보(一善念者, 亦得善果報, 一惡念者, 亦得惡果報). 선을 생각하는 자, 선한 과보를 얻고, 악을 생각하는 자, 악한 과보를 얻는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첫머리 계선편(繼善篇)은 선(善)을 행하라는 구절(句節)로 시작된다. '자왈, 위선자 천.. 2022. 12. 21.
하늘을 우러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시(詩)를 한 편 선택하라고 하면 '서시(序詩)'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통계에 의하면 일반인들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나태주 시인의 '풀꽃' 등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시(詩)를 쓴다는 사람들 열에 여덟은 '서시'를 꼽는다고 한다. 윤동주 시인(詩人)은 떳떳한 삶을 살겠다는 다짐과 자신의 고뇌(苦惱)를 담아 단순하고 간결한 내용과 언어로 '서시(序詩)'를 썼다. 이 시는 국문학(國文學)을 대표하는 명시(名詩)로 유고 시집(遺稿詩集)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었다. 1941년 11월 20일 발표했던 시의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수정)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우러러) 한점(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2022. 12. 18.
과이불개(過而不改) 교수들이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四字成語)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논어(論語) '위령공편'에 나오는 사자성어(四字成語)다. 공자(孔子)는 '과이불개(過而不改) 시위과의(是謂過矣)'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다. 2022. 12. 12.
장모님을 보내드리고.. 2022년 12월 7일(수)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St. Michael Korean Catholic Church에서 지난 11월 25일 오후 12시 20분 영면(永眠)에 드신 장모님 장례(葬禮) 미사를 가졌다. 장모님 가시는 길을 슬퍼하는 것인지 하늘은 잿빛이었고,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먼길을 떠나시는 장모님을 배웅하며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을 달래주었다. 본당에 꽃을 놓고 준비하면서 찾아주신 분들에게 인사를, 입장하신 신부님은 순서에 따라 장례미사를 집전하셨다. 우리 장모님은 화려한 삶을 살아오신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구차한 삶을 살으신 것도 아니다. 초창기 국가대표 배구선수를 하셨고 평범한 삶을 살면서 1남 2녀를 키우셨다. 그리고 손주, 손녀, 증손자, .. 2022. 12. 10.
세월의 잔인함 저녁 식사를 마치고 책상 앞에 앉아서.. '내가 오늘 점심에 뭘 먹었지?' 2022년 12월 4일 아침산책 2022. 12. 5.
내려놓은 삶 부르지 않았어도 재촉하지 않았어도 다가온 겨울 앞에서 삶의 끈을 놓으셨다 꿈 많던 시절이 그리우셨나 불어 올 찬바람이 싫으셨나 나무는 옷을 벗고 사람은 옷깃을 여미는 스산한 날에 봄을 기다리는 새색시 되어 먼 길을 떠나셨다 사랑과 미움 미련과 아쉬움 좌절과 희망 속에서도 부끄럼 없이 열심히 살아오신 삶 때가 되면 내려놓고 비워야 하는 게 인생이라 하시며 발걸음 가비얍게 모든 걸 내려놓고 가셨다 봄날의 소녀처럼 연분홍 미소를 띠며 좋은 세상에서 보자는 한마디 말 남기시고 초록빛 새가 되어 그렇게 가셨다 - 나 그 네 - 2014년 6월, 큰사위 생일이라고 집에 오셨던 장모님은 소주 한잔 하라면서 내 손에 100불 한 장을 쥐어주셨다. "어머님, 이왕 주실 거면 1,000불을 주시지 겨우 100불을 주세요?.. 2022. 11. 27.
뉴스를 장식하는 입벌구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정치인을 겪어보고, 만나보고, 지켜봤지만, 이재명처럼 사악하고, 거짓말 잘하고, 뻔뻔하고,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정치꾼은 본 적이 없다. 오죽하면 고 이재선 씨는 피를 나눈 친동생 이재명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을까? 요즘 신문 지면과 지상파 방송 뉴스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이재명과 대장동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재명에 관한 글을 검색해서 오는 방문객이 많다. 구글이 맥을 못 춘다는 네이버 공화국답게 네이버 검색을 통한 블로그 방문객이 압도적으로 많다. 1일 방문객 800~1,000명을 웃도는 최근 3일간(2022년 11월 22일 06시 30분 기준) 유입경로를 보면 모바일 네이버 검색 2,497명, 구글 PC 103명, 모바일 Daum 93명, 네이버 PC 65명, Da.. 2022. 11. 23.
사랑이란 힘드냐? 네가 힘들면 나도 힘들다. 아프냐?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슬프냐? 네가 슬프면 나도 슬프다. 행복하냐?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사랑이란.. 힘듦과 아픔, 슬픔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나그네- 2022. 11. 21.
어리석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에 유상지여 하우불이(唯上知與 下愚不移)라는 말이 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옮기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하거나 누군가에 의해 변화될 수 없다는 의미(意味)를 담고 있는 말이다. 길을 걷던 공자(孔子)가 길 옆에서 똥을 싸는 사내를 봤다. 곁에 있던 제자(弟子)에게 똥 싸는 사내를 데려오게 하여 “너는 짐승이 아닐진대 어찌해서 가릴 것 못 가릴 것 구분을 못하는가?”라고 꾸짖자 사내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감싸고 줄행랑을 쳤다. 다시 길을 가던 공자가 이번엔 길 한가운데서 똥을 싸는 사내를 만났다. 공자가 피해서 가자고 하니 제자(弟子)가 "길 가운데서 똥 싸는 놈이.. 2022. 11. 17.
가을엔 사랑을 하자 무심한 듯 내려앉은 가을은 근심을 다독인다 스산한 바람은 외로움이 되어 어깨를 감싼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다 길지 않은 인생 사랑하며 살자 바람에 구르는 나뭇잎 되어 가을이 가기 전에 사랑을 하자 - 나 그 네 - 2022.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