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822 동심초-엄정행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 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날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DvCJcvpCULQ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가곡 중 하나인 '동심초(同心草)'. 1940년대 초, 한국 근대 시의 선구자 김안서(김억) 씨가 중국 당나라 시대 여류 시인이었던 '설도(薛濤)'의 연시(戀詩) '춘망사(春望詞)를 아름답게 번역하여 자신의 시집에 실었고, 이를 본 작곡가 김성태 씨가 1945년에 곡을 붙이면서 '동심초'가 탄생했다. 동심초의 애절한 선율.. 2026. 2. 22. 마찬가지-손희락 원망하지 말자 불평하지 말자 가죽 구두 신고 걷는 길 고무신 끌고는 못 갈 것인가 어차피 걷고 있는 목적지 동일한 것을 원망하지 말자 불평하지 말자 진수성찬 식탁이나 초라한 식탁이나 밥 한 그릇 비워 포만감 느끼는 건 마찬가지인 것을 원망하지 말자 불평하지 말자 넓은 공간에 누우나 좁은 공간에 누우나 내일 위해 꿈꾸긴 마찬가지인 것을 2026. 2. 20. 설날 새벽에 왔던 카톡 한국은 어제가 설이었지만 17시간이 느린 이곳 California는 오늘이 설이다. 나는 지금 겨울 치레를 하는지 며칠째 기침감기에 시달리며 설을 맞이했고, 오래전 설날 세상을 등진 친구를 떠올리고 있다. 그날 새벽 친구가 떠났다는 카톡 메시지는 내게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설날이면 녀석과 함께했던 날들을 회상하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지병으로 고생하던 친구가 명절인 설날 세상을 등졌다는 사실, 그리고 녀석이 선택했던 삶의 마지막은 내게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이었고 슬픔보다는 당혹감이 앞섰다. 투병 과정에서 그가 남겼던 흔적들, 자신의 결말을 뻔히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오롯이 신의 뜻에 맡겼던 친구의 무력감이 생생하게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 명절에 생을 마감해야 했던 친구의 속내는.. 2026. 2. 18. 새털처럼 날아간 청춘 해마다 찾아오는 설이 지나면 얼굴에 그려질 나이 한 살 더 거울 속 낯익은 노인 하나가 깊어진 주름을 가만히 만진다. 푸르고 싱싱했던 내 청춘은 새털처럼 가벼이 날아갔는데 지나간 세월이 못내 아쉬운지 가슴 한쪽이 아릿해져 온다. 심장이 아픈 건 늙음 때문일까 지우지 못한 그리움 때문일까? 남겨진 인생의 후반전 앞에서 걸어온 길을 하나둘 정리해 본다. 2026. 2. 16. 저 들꽃처럼 청사초롱에 불을 밝히듯 저기 멀리서 다가온 노란 기척, 이제 정말 봄이 왔는가 봅니다. 얼어붙었던 동토의 땅을 비집고 올라온 저 여린 것들을 마주하니 볼을 스치는 바람 한 자락에도 마음 한구석이 울컥 차오릅니다. 엄동설한 잘 견뎌주었다고, 기어이 살아내 주었다고 꽃을 토닥이는지 나를 다독이는지 이유 모를 물기가 눈가를 적십니다. 다 타버린 줄 알았던 이 가슴에도 꽃샘추위 이겨낼 온기는 남아있으니 환하게 웃는 저 들꽃처럼, 나도 느긋하게 웃어주려 합니다.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DWGoW93yN2A 2026. 2. 14. Sensizlik-Candan Erçetin Original Lyrics English Bir garip hüzün çöker insana / A strange sadness descents on people El, ayak çekilince / When the hand and foot are removed Tek başına kalırsın dünyada / You stay alone in the world Etraf sessizleşince / When it's quiet Bir garip hüzün çöker insana / A strange sadness descents on people El, ayak çekilince / When the hand and foot are removed Tek .. 2026. 2. 12. 내 손은 똥손입니다 뭐든지 만지면 금(金)이 되고 사랑하는 딸도 만져서 금으로 변하게 했다는 'Midas Hand'는 어떤 손일까? 나는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봄, 가을 소풍날 단 한 번도 보물(寶物) 찾기에 성공한 적이 없다. 급우(級友)들은 상품이 적힌 종이쪽지를 잘도 찾는데, 내 손은 '똥손'인지 보물은커녕 휴지 조각도 찾지 못했다. 성인(成人)이 되어 주택 복권도 자주 샀지만 천 원짜리 하나 당첨(當籤) 된 적이 없다. 그리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에 왔건만 행운이 따르지 않는 '똥손'도 같이 따라온 것인지, 수덕(手德)이라곤 없던 그 꿋꿋한 지조(志操)는 돈이 달러로 바뀌었음에도 변하지 않았고, 수 십 년 동안 2불, 5불, 10불.. 복권을 샀지만 5불 이상 당첨된 적은 없다. 운 좋게 .. 2026. 2. 10. 어제 오늘 그리고-조용필 바람 소리처럼 멀리 사라져 갈 인생길 우린 무슨 사랑 어떤 사랑했나 텅 빈 가슴속에 가득 채울 것을 찾아서 우린 정처 없이 떠나가고 있네 여기 길 떠나는 저기 방황하는 사람아 우린 모두 같이 떠나가고 있구나 끝없이 시작된 방랑 속에서 어제도 오늘도 나는 울었네 어제 우리가 찾은 것은 무엇인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버린 것은 무엇인가 오늘 우리가 찾은 것은 무엇인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남은 것은 무엇인가 오늘 우리가 찾은 것은 무엇인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남은 것은 무엇인가 어떤 날은 웃고 어떤 날은 울고 우는데 어떤 꽃은 피고 어떤 꽃은 지고 있네 오늘 찾지 못한 나의 알 수 없는 미련에 헤어날 수 없는 슬픔으로 있네 여기 길 떠나는 저기 방황하는 사람아 우린 모두 같이 떠나가고 있구나 끝없이 시작된 방.. 2026. 2. 8. 세상은 당신을 버린 적이 없다 살다 보면 세상(世上)이 나를 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열심히 산 만큼 보상(報償)이 주어지지 않거나, 최선을 다한 노력(努力)을 인정받지 못하고 진심이 통하지 않았을 때다. 나는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데 세상은 무심하게 잘 돌아가는 것 같고, 힘들게 쌓아 올린 공든 탑(塔)이 무너져 내릴 때면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는 상실감(喪失感)에 좌절(挫折) 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세상을 감정이 있는 인격체(人格體)로 여겼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살면 길을 열어 주고, 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세상은 보상과 응징(膺懲)을 결정하는 주체가 아니다. 세상은 그저 거대한 흐름의 구조이자 환경(環境) 일뿐이다. 눈과 비가 선악(善惡)을 가리지 않고 내리듯, 세상은 .. 2026. 2. 6. 와있는 봄 1월인가 했더니 어느덧 2월 파란 하늘이 유난히 눈 시린 오후 잠시 멈춘 시선(視線)의 끝자락엔 겨울이 지나간 흔적이 보입니다. 가지마다 소복이 내려앉은 저것은 겨우내 못다 내린 흰 눈송이일까 아님, 봄이 서둘러 보낸 전령인가요 옷깃을 여미는 찬 바람 속에서 제 몸을 쪼개어 꽃잎을 틔운 것은 누군가의 힘들고 고단한 삶에 희망(希望)을 주고 싶어서였을까요 봄의 문턱에서 팝콘처럼 터진 꽃잎들 그 모습 향기에 발길을 붙잡히고 보니 봄은 벌써 그 자리에 와있습니다. 2026. 2. 4. 돌아갈 수 없는 길위에서 거칠고 험한 인생길을 걸어 이제 외딴 끝자락에 다다랐다. 내려놓지 못한 무거운 짐들이 어깨를 짓누르고 힘들게 했어도, 걸음 걸음마다 발자국을 찍으며 견디면서 걸어온 고단했던 길이다. 이제 남은 길을 생각하지 않으련다. 내일의 허무함을 헤쳐가기보다는 지난 길에 찍힌 발자국을 돌아보며, 눈가를 적시는 물기를 닦으련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을 향해 나는 그저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2026. 2. 2. 몸이 기억하는 것들 오래전 TV에서 긴 세월을 무명으로 지낸 배우가 친한 가수와 함께 장(場)을 보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바구니에 물건을 마구 담는 배우에게 가수가 "이제 유명해져서 돈도 잘 버는데, 왜 그렇게 음식을 쓸어 담냐?"라고 핀잔을 주었다. 그러자 배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오랫동안 배고프게 살다 보니, 몸이 가난을 기억해서 그래." 골목길을 걷다 풍겨오는 김치찌개 냄새, 생선 굽는 냄새에 발걸음을 늦춘 적이 있다. 우연히 들려오는 익숙한 선율에 코끝이 찡해진 적도 있다. 이는 뇌(腦)가 상황을 분석하기 전 몸이 먼저 반응하는 '감각(感覺)의 기억'이다. 기억이란 과거의 경험을 의식적으로 떠올리는 것이라고 하지만, 몸은 머리보다 더 뚜렷하게 과거를 간직하고 있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이성적인 판단보다.. 2026. 1. 31. 동행-이대헌 아직도 내겐 슬픔이 우두커니 남아있어요 그날을 생각하자니 어느새 흐려진 안개 빈 밤을 오가는 날은 어디로 가야만 하나 어둠에 갈 곳 모르고 외로워 헤매는 미로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줄 사람 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살아있는 날까지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줄 사람 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살아있는 날까지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RK6I0jDdPj0 2026년 1월 27일 아침 Coyote Hills Regional Park에서 ↑ ↓ 2026. 1. 29. 사랑, 가장 숭고한 희생 남녀가 만나 '사랑한다'라고 말을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에게 구속(拘束) 당하는 것이다. 사랑은 나의 의지가 미치지 않는 영역에서 내 삶의 질서를 재편하고, 내가 세워둔 가치관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의 무게는 한 사람의 우주가 다른 사람의 우주로 이주하면서 발생하는 존재론적(存在論的) 중력(重力)과도 같다. 철학적, 현실적으로 볼 때, 인간의 자아는 언제나 자신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그러나 사랑은 자기 중심성을 파괴한다.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닿을 수 있는 것이 '나'였다면, 사랑은 가장 내밀한 나만의 장소에 타인(他人)의 자리를 마련하여 나보다 더 소중한 '너'를 정립(定立) 하는 것으로 인간이 행하는 가장 숭고한 자기 희생이다. 이처럼 진정한 사랑은 인생을 스쳐가는 것이 아니.. 2026. 1. 27. Alone-Heart I hear the ticking of the clock I'm lying here the room's pitch dark I wonder where you are tonight No answer on the telephone And the night goes by so very slow Oh I hope that it won't end though Alone Till now I always got by on my own I never really cared until I met you And now it chills me to the bone How do I get you alone How do I get you alone You don't know how long I have wanted To t.. 2026. 1. 25. 이전 1 2 3 4 ··· 1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