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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꽃에 대한 경배-정연복

by 캘리 나그네 2026. 5. 8.

 

철 따라 

잠시 피었다가 

머잖아 

고분고분 지면서도 

사람보다 더 

오래오래 사는 꽃 

 

나 죽은 다음에도 

수없이 피고 질 꽃 앞에 

마음의 옷깃 여미고 

경배 드리고 싶다. 

 

피고 지는 

인생 무상(無常) 

지고 다시 피는 

부활의 단순한 순리(順理)를 가르치는 

 

´꽃´이라는 

말없이 깊은 종교 

문득, 나는 그 종교의 

신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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