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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평산 아재의 오월

by 캘리 나그네 2026. 5. 12.

 

입하(入夏) 지나 녹음 짙어지는 오월이면 

새참 막걸리 몇 잔에 불콰해진 평산 아재는 

하늘을 이불 삼고 밭고랑을 구들 삼아 

세상 시름 다 잊은 듯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았다. 

 

건넛마을 어느 집은 논에 물 잡아 

써래질로 흙 고르며 못자리 농사로 분주하건만, 

물려받은 논배미 하나 없던 평산 아재는 

남의 논을 일구는 소작(小作) 살이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갔어도 

근동(近洞)에서 사람 좋기로 소문난 분이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물놀이하던 고향마을 저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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