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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사랑이어라 피고 지고 피는 꽃은 사랑이어라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무덤가 할미꽃도 길가에 웅크려 핀 이름 모를 들꽃도 풀피리 꺾어 불던 향기 없는 풀꽃도  내리는 봄비에 스러지는 화려한 벚꽃도 달빛을 머금은 듯 처연(凄然) 한 배꽃도 함초롬히 마당에 핀 일편단심 민들레도  벌 나비 넘나드는 풍성한 호박 꽃도  소월 시인이 노래한 영변 약산 진달래도 낮은 울타리를 대신하는 노란 개나리도 그 향기에 취하던 교정의 아카시아꽃도 장독대 밑 앙증맞게 핀 키 작은 채송화도  작고 여린 소녀의 손톱을 예쁘게 물들이던 울 밑 서러웁게 처량한 붉은 봉선화도 피고 지고 다시 피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도꽃은 보고 또 볼 수록 애틋한 사랑이어라 2025. 3. 15.
Sweet Dreams-Eurythmics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Who am I to disagree? I've traveled the world and the seven seas Everybody's lookin' for something Some of them want to use you Some of them want to get used by you Some of them want to abuse you Some of them want to be abused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Who am I to disagree?I've traveled the world and the seven seasEverybody's lookin' for something Hold your head.. 2025. 3. 13.
나라가 사는 길 윤술통이 석방되고 며칠이 지나 재판부의 설명자료 전문(全文)을 자세히 읽어봤다. 구속취소 설명문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재명과 더불당이 주장하는 말장난에 속아 법원이 몇 시간의 기소 시간을 놓쳤다는 이유만으로 윤석열의 구속을 취소한 것으로 오해할 뻔했지만 재판부의 설명문에는 '시간에 맞춰 기소가 이뤄졌어도 구속 취소의 사유가 인정된다'라고 기재했다. 설명문의 핵심은 두 가지다. 구속기간은 물론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 범위에 대한 쟁점(爭點)이다. 윤술통 측 변호인들이 제기한 '공수처법상 공수처의 수사범위에 내란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는 주장에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다'라고 인정했고 공수처와 검찰이 구속기간을 나누어 사용한 것과 신병인치(身柄引致) 절차 생략에 대해서도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 2025. 3. 12.
묶어두고 싶은 봄 지나간 세월의 봄보다 찾아올 미래(未來)의 봄이 훨씬 적게 남아있다  짧게 남은 삶의 여정(旅程)에서 꽃 피고 종다리 우짖는 봄을  몇 번쯤 맞이할 수 있으려나  찾아오는 봄이 달갑지 않지만 떠나는 봄은 늘 아쉬움이다  들꽃 향기 가득한 오늘의 봄이 내 곁을 스쳐가지 못하게끔 굵은 밧줄로 칭칭 감아 코뚜레를 꿰어 묶어두고 싶다 2025. 3. 8.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송창식 루루 루루루 루 루루 루루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 속에 봄비가 흘러 내리듯 임자 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의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 루루루 루 루루 루루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루루 루루루 루 루루 루루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 속에 봄비가 흘러 내리듯 임자 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버렸네 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 루루루 루 루루 루루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k7IAk2U5os8  2025년 3월 4일 미션픽 아침 ↑ ↓ 2025. 3. 6.
운명 교향곡-정연복 오늘의 삶이 어떠하든지 매일 교향곡을 쓰자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느낌 있는 곡을 만들어가자.  가없는 하늘에 흘러가는 한 점 구름같이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 인생길.  세상 어느 누구의 생이라도 눈물겹게 아름답고 가만히 귀 기울이면 한 편의 가슴 울리는 운명 교향곡이다. 2025. 3. 5.
Castleridge Trail 산행일시: 2025년 3월 1일(토) 거리: 약 8.5마일(13.6 km) 산행시간: 약 5시간(휴식 및 점심포함) 난이도: Moderate(중간)  글 보기 ☞ Castle Ridge Trail(Pleasanton,CA)  찾아가기 클릭 ☞ Castleridge Trailhead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jgHWxCXr0y8 2025. 3. 3.
겨울 허물을 벗자 봄과 겨울의 교차점(交叉點)에서 아지랑이는 스멀스멀 춤을 추고 따스한 봄의 입김은 나를 유혹한다. 겨우내 몸뚱이를 꽁꽁 싸맸던 두터운 겨울의 허물을 벗자. 꽃은 피어나고 새들은 지저귀며 싱그럽고 새로운 봄의 향연을 시작한다. 짧고 간결한 나의 아침기도(祈禱)는 길었던 겨울을 무사히 넘기게 해 줌에 고마웠다는 말을 하고 또 한다. 봄이다. 움츠렸던 겨울의 허물을 벗자. 2025. 3. 1.
의리와 정의 정의(正義)를 말할 땐 기울지 않은 중간이어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정의는 정의가 아닌  불의(不義)이기 때문이다.  의리(義理)를 말할 땐 편들지 않아야 한다. 친하다고 편드는 의리는 의리가 아닌 맹종(盲從)이기 때문이다. 2025. 2. 28.
가시리-양하영 어~ 허~ 가시리 가시리 잇고 바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바리고 가시리 잇고 잡사와 두루리마라 션하면 아니올세라 셜온님 보내옵나니 가시난닷 도셔 오쇼셔 얄리얄리 얄라셩 얄리얄리 얄라셩 얄리얄리얄리 얄라리 얄리얄리 얄라셩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청산별곡이야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리얄리 얄라셩 얄리얄리얄리 얄라리 얄리얄리 얄라셩  얄리얄리 얄라셩 얄리얄리 얄라셩얄리얄리얄리 얄라리 얄리얄리 얄라셩얄리얄리 얄라셩 얄리얄리 얄라셩얄리얄리얄리 얄라리 얄리얄리 얄라셩얄리얄리 얄라셩 얄리얄리 얄라셩얄리얄리얄리 얄라리 얄리얄리 얄라셩~~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zd86mF.. 2025. 2. 26.
상아의 노래-송창식 바람이 소리 없이 소리 없이 흐르는데 외로운 여인인가 짝 잃은 여인인가 가 버린 꿈속에 상처만 애달퍼라 아아아 아아아 못 잊어 아쉬운 눈물의 그날 밤 상아 혼자 울고 있나  바람이 소리 없이 소리 없이 흐르는데 외로운 여인인가 짝 잃은 여인인가 가 버린 꿈속에 상처만 애달퍼라 아아아 아아아 못 잊어 아쉬운 눈물의 그날 밤 상아 혼자 울고 있나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HUsKVVuoBWo  2025년 2월 20일(목) Mission Peak ↑ ↓ 2025. 2. 24.
외로움 외로움이란 작고 뾰족한 바늘은 쉼 없이 나를 찌르고 괴롭혔는데 나는 지금껏 참고 견디며 살았다.  외로움이 이토록 아픈 줄 알았다면 정들었던 곳을 떠나오던 그 시간에 오감(五感)의 뜨거운 심장(心臟)을 미련 없이 떼어냈어야 했던 것을..  젊음은 봄날의 바람처럼 스쳐 갔건만 바둥거리며 힘겹게 살아온 내 인생은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고 외로움이란 바늘로 나를 찌르기만 했다. 2025. 2. 22.
골목길 허연 입김을 내뿜으며 대문을 나서면 골목길이다. 다른 길로 꺾어 접어들어도 또다시 좁은 골목길이다. 개가 짖어대는 골목길을 걸으며 고단한 하루를 시작한다. 어둠이 깔린 버스 정류장 앞 골목길 초입엔 포장마차가 있다. 양푼에 담긴 홍합을 안주 삼아 차가운 소주 한 병을 들이켠다. 백열등 켜진 골목을 걸으며 힘겨웠던 하루를 마감한다. 그렇게 골목길은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내는 길이었다. 2025. 2. 19.
고독(孤獨) 어느 날 내 품에 파고들어 쉼 없이 나를 옭아매 회한(悔恨)과 눈물을 주더니  지금은 그 흔적(痕跡) 조차 기억하지 못할 만큼 긴 세월을 함께했다.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aI0F-Ol7QqY 2025. 2. 16.
환승역에서-김훈영 만남과 헤어짐이 저토록 분명하게 길을 알려주는 화살표만 같다면 구원의 손을 내밀 듯 갈아타는 곳을 정하여 주기만 한다면 오르고 내리고 꺾어져도 잘 못 살아온 생이라고 서둘러 밖으로 몸을 뺄 일 없겠다 조금 전 타고 온 열차는 과거로 가고 새로운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긴 터널을 지나오며 생각을 물어뜯었다 바꿔 타지 못한 그리움 너는 1호선에 몸을 싣고 나는 4호선에 올라야 하는데 기억 마르기도 전 열차는 눅눅한 바람을 앞 세우고 벌써 달려오고 있다 2025.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