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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음악

Cranes(백학)-Iosif Kobzon

by 캘리 나그네 2026. 4. 28.

 

러시아어 가사 

Здесь, под небом чужим, я как гость нежеланный, 

Слышу крик журавлей, улетающих вдаль. 

Сердце бьётся в груди, слыша крик каравана, 

В дорогие края провожаю их я. 

 

Дождик, холод, туман, непогода и слякоть, 

Вид унылых людей, вид угрюмой земли… 

Ах, как больно душе, как мне хочется плакать! 

Перестаньте же рыдать надо мной, журавли! 

 

Вот всё ближе они, и всё громче рыданья, 

Словно скорбную весть мне они принесли. 

Так откуда же вы, из какого вы края 

Прилетели сюда на ночлег, журавли? 

 

Пронесутся они мимо скорбных распятий, 

Мимо маленьких сёл и больших городов. 

А вернутся они — им раскроют объятья 

Дорогие края - то Россия моя! 

 

영어가사 

Here, under the stranger sky, I'm like an unwanted guest, 

I hear the cry of cranes, flying away into the distance, 

My heart is beating in the chest, hearing the cry of the caravan, 

I'm seeing them off to the dear land. 

 

The rain, the cold, the mist, the bad weather, the mud, 

The view of sad people. the view of the sullen ground, 

Ah, how my soul ashes, how I want to cry! 

So, stop weeping above me, cranes! 

 

They're nearer and nearer, and the sob is louder and louder, 

As it they brought me sad news, 

So where're you from, from what country 

Have you flown here for the night, cranes? 

 

They'll fly by mournful crucifixes, 

By little villages and big cities, 

And when they return - the dear land, 

My Russia will welcome them with open arms.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bO9QyBznr7k

 

 

1995년 초, 평균 시청률 50.8%로 시중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모래시계'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YH 사건, 신민당 전당대회 각목 난동 사건 등 실제의 사건과 인물들을 잘 조화시킨 대본과 뛰어난 연출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실감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드라마다. 

 

드라마 방영 시간이 되면 거리가 한산할 정도로 사람들이 일찍 집으로 가서 '귀가시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지만 삽입되었던 배경음악 백학(Cranes)도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다. 'Iosif Kobzon'의 중후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백학은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을 위한 진혼곡으로 구 소련의 국민가요다. 

 

이 곡은 1965년 Dagestan 출신 시인 'Rasul Gamzatov'가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 원폭 피해로 백혈병에 걸린 소녀가 종이학 1,000마리를 접으면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나 끝내 숨졌다는 사연을 듣고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을 떠올리며 썼다. 시는 '전사한 병사들이 땅에 묻히지 않고 하얀 학이 되어 하늘을 날고 있다'는 내용이다. 

 

1969년, '백학'을 작곡했던 'Yan Frenkel'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상을 입은 참전 용사 출신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전쟁의 비극을 실감 있게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Yan Frenkel'이 시를 읽은 후 눈물을 흘리며 단숨에 멜로디를 써 내려갔다는 이 곡은 소련의 국민 배우이자 전설적인 가수 'Mark Bernes'가 처음으로 불렀다. 

 

당시 폐암 투병 중이던 'Mark Bernes'는 1969년,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상태에서 녹음을 했고, 작업을 마친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 이 곡은 그의 유작(遺作)이 되었다. 'Mark Bernes' 사후(死後), 특유의 중후한 바리톤 음색으로 'Iosif Kobzon'가 리메이크하여 전 세계적으로 노래를 알리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 곡은 화려하게 기교를 부리지 않았지만 낮게 읊조리는 듯한 'Iosif Kobzon'의 목소리가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든다. 마치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는 느낌이랄까? 1990년대 중반, 한국에서 러시아어 노래인 '백학'이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길거리 레코드점에서 흘러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2026년 4월 24일, Coyote Hills Regional Park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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