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게 내려앉은 구름은
속세의 시끄러움을 덮고,
물결치는 초원을 걷다
한 겹의 옷을 벗으면,
산자락을 감싼 안개는
지친 내 어깨를 다독인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을 묻지 않아도
발끝에 닿는 흙,
스치는 풀 내음,
이름 모를 들꽃이 길을 알리고,
푸른 오월의 초원에서
나는 한 폭의 작은 풍경이 되어
세파에 찌든 몸을 추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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