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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오월의 초원에서

by 캘리 나그네 2026. 5. 7.

 

낮게 내려앉은 구름은 

속세의 시끄러움을 덮고, 

물결치는 초원을 걷다 

한 겹의 옷을 벗으면, 

산자락을 감싼 안개는 

지친 내 어깨를 다독인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을 묻지 않아도 

발끝에 닿는 흙, 

스치는 풀 내음, 

이름 모를 들꽃이 길을 알리고, 

푸른 오월의 초원에서 

나는 한 폭의 작은 풍경이 되어 

세파에 찌든 몸을 추스른다.

 

 

2026년 5월 3일, Las Trampas Wildnes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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