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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어리석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by 캘리 나그네 2022. 11. 17.

2022년 11월 14일 미션픽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에 유상지여 하우불이(唯上知與 下愚不移)라는 말이 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옮기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하거나 누군가에 의해 변화될 수 없다는 의미(意味)를 담고 있는 말이다.

 

길을 걷던 공자(孔子)가 길 옆에서 똥을 싸는 사내를 봤다. 곁에 있던 제자(弟子)에게 똥 싸는 사내를 데려오게 하여 “너는 짐승이 아닐진대 어찌해서 가릴 것 못 가릴 것 구분을 못하는가?”라고 꾸짖자 사내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감싸고 줄행랑을 쳤다.

 

다시 길을 가던 공자가 이번엔 길 한가운데서 똥을 싸는 사내를 만났다. 공자가 피해서 가자고 하니 제자(弟子)가 "길 가운데서 똥 싸는 놈이 더 나쁜 놈인데 어찌하여 피해 가자고 하십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대답하길 “길 옆에서 똥을 싼 놈은 그나마 양심(良心)이 남아 있어 가르치면 되지만, 길 가운데서 똥을 싸는 저 놈은 아예 양심(良心) 자체가 없는 놈인데 어찌 가르칠 수 있겠느냐.”

 

길 한가운데서 똥을 싸는 놈처럼 양심(良心) 없고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인간들이 있다. 옳고 그름을 구별하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좌좀 찢무리 들이다. 이들은 인간이 지녀야 할 가치(價値)와 도덕성(道德性)을 저버린 채 오로지 희대(稀代)의 철면피(鐵面皮) 패륜잡범(悖倫雜犯), '입만 벌리면 구라'를 치는 '입벌구' 이재명을 빨고 있다.

 

찢무리는 자신들이 진보(進步)라고 주장한다. 자신들이 내뱉는 언어(言語)와 짓거리는 정의(正義)라는 확증적(確證的) 편향(偏向)을 갖고 있다. 토론(討論)이나 논쟁(論爭)에서는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한다. 합당한 논리(論理)를 제시하는 대신 오로지 상대방을 깔아뭉개서 이기는 것에만 중점(重點)을 둔다.

 

논점(論點)을 회피(回避)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변질(變質)시키는 것에도 능(能)하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할 뿐 자신들의 과오(過誤)를 인정하지 않는다. 찢무리들이 갖고 있는 전형적(典型的)인 오만(傲慢)이다. 그래서 공자(孔子)는 어리석고 양심 없는 자(者)는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어리석고 후안무치한 찢무리들은 왜 바뀌지 않는 것일까. 논어집주(論語集註)에 따르면 하우(下愚)는 어리석고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자포(自暴) 자기(自棄), 지레 포기하고 스스로 자신을 버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들은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바뀌려는 노력(努力)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담력(膽力)과 지혜(智慧)를 갖춘 사람을 담지자(膽智者)라고 한다. 찢무리 중에도 간혹 지혜 있는 자(者)가 보이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담력있는 자(者)는 없다. 천지분간을 못하는 찢빠는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조차도 모른다. 제 잘난 맛에 살고 있는 찢무리들이 병풍 뒤에 누워서 향(香) 냄새를 맡는 날까지 변하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 '연장은 고쳐 써도 사람은 고쳐서 쓸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논어집주(論語集註): 중국 송나라의 주희가 논어의 장구에 대한 선대 학자들과 자신의 주석을 모아서 엮은 책

 

Mission Peak Trail Head 가는 길
미션픽에 다녀온 아빠가 바닥에 앉자 다리를 베게삼아 누워있는 개딸 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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