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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잘못을 고치는 걸 주저하지 말라

by 캘리 나그네 2023. 1. 3.

2023년 1월 2일 아침산책

 

세상을 살다 보면 잘못을 할 수 있고 실수(失手)도 할 수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 잘못과 실수에 대처하는 자세가 다르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 그 사람 됨됨이를 짐작하기도 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적으로 만든다.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한다.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사람은 발전이 없다. 가까운 예를 들어보자. 입만 벌리면 구라를 치는 입벌구 이재명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질문에 늘 핑계만 댄다.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이 없다. 오로지 변명과 가식(假飾)뿐이다. 변명을 하다 보니 말은 꼬이고, 전에 했던 말은 지금 하는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 시대(時代)의 리더(leader), 미래(未來)의 대안(代案)이라고 떠든다. 그리고 자신이 정치적 탄압(彈壓)을 받고 있다고 우긴다. 내가 보기에 입벌구는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과 내뱉었던 발언(發言)이 부메랑(boomerang)되어 스스로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이다.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에 군자(君子)의 수양에 관해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군자부중즉불위(君子不重則不威), 군자는 무게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학즉불고(學則不固), 배워도 견고하지 않다.

 

주충신(主忠信), 충(忠)과 믿음(信)을 주(主)로 하여,

무우불여기자(無友不如己者),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하지 말고,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허물을 고치기를 주저하지 마라.

 

증자(曾子)는 일삼성오신(日三省吾身), 날마다 세 번씩 자신을 반성했다. 자공(子貢)은 군자(君子)는 '잘못을 범했을 때 모든 사람이 이를 알 수 있도록 고쳐야 한다'라고 했다. 과이불개(過而不改) 시위과의(是謂過矣) '잘못을 고치지 않으니 이것이 곧 잘못이다.'  입벌구 처럼 어리석은 자(者)는 감정의 포로가 되지만, 지혜로운 자는 그러질 않는다. 어리석은 자는 실수를 반복하지만 지혜로운 자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2023년 1월 2일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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