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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

다시 만난 Elizabeth

by 캘리 나그네 2019. 8. 23.


년간 500만의 인파가 방문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200번을 가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요세미티는 가고 또 가도 싫증나지 않는 아름다운 곳으로 공원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호수가 산재해 있다.


산재해 있는 호수중에서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풍경이 괜찮은 호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평일에도 방문객으로 붐비는 120번 Tioga Road 선상에 있는 Tenaya Lake을 비롯해서 요세미티 East Entrance를 벗어나 

Inyo National Forest에 위치한  Tioga Lake, Ellery Lake, Tioga Road에서 약 2.5마일 비포장이 섞인 도로를 가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차를 타고 접근할 수 있는 Saddlebag Lake, 395번 선상에 있는 Mono Lake을 말할 수 있다.


차량으로 갈 수 있는 호수외에 4~10마일의 발품을 팔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선녀가 하강하여 목욕을 하는 곳이 아닐까? 할만큼 아름다운 호수를 칮아서 잠시 발을 담궈볼 수 있는 곳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다.


2018년 7월 12일 다녀왔던 Elizabeth Lake을 2019년 8월 16일, 요세미티 캠핑 3일 차에 다시 가본다. 

Elizabeth라는 여자가 나를 기다리는 것도 아닌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호수를 품고있는 Unicorn Peak을 올라가 볼까 하는 욕심이 발동해서다. 



어디라도 숲이 우거진  물가엔 모기가 있지만 이곳 Elizabeth Lake Tail은 유별나게 많다. 스프레이를 뿌려도 웨~앵 소리를 내며 접근하는 모기는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어서 잠시의 틈만 보이면 여지없이 침을 꽂는다.  



사진을 찍고 보니 소나무 가지가 흡사 올가미처럼 고라니(?) 목을 감싸고 있는 것 같다. 팔뚝에 침을 꽂은 모기를 손바닥으로 쳤더니 빨간 피가 번진다. 아마도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고라니의 피를 빨았는가 보다. 



전날 White Mountain 옆 봉우리를 올라서인지 발목도 아프고 온몸이 나른하다. Uniocorn Peak을 올라 갈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오르다 못오르면 내려오면 될 일,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모기가 서식하는 곳엔 모기 유충(幼蟲) 장구벌레가 있기 때문에 물고기가 많다. 송어(Trout)가 헤엄치는 것이 보이는 이곳에서 낚싯대가 있었다면 손맛을 볼 수 있을 텐데... 아쉽다. 


호수 오른쪽 끝부분에서 찍은 Johnson Peak(11.064ft) 

좌측 능선을 타고 눈이 있는 부분까지 가서 

완만한 경사를 타고 오른다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Unicorn Peak을 오르기 위해 우측 길을 택했지만 ↑


길은 끊기고 나무가 우거져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 숲속에서 30분을 헤매다 포기 ↓


왕복 약 6마일(9.6km)을 걷는 수고를 감당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아늑함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Elizabeth Lake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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