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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235

양심을 지킨다는 것 이 세상 사람들을 다 속인다 해도 단 한 사람, 속일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양심'이라고 말합니다. 양심을 지키고 산다는 것, 그건 어쩌면 어려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의지든 아니든 때론 거짓으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공공의 질서를 파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실수 이후의 행동입니다. 잘못을 깨닫고 반성한 후에 두 번 다시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거라는 다짐이 선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양심을 지킨다는 것, 그건 사람이 갖고 태어난 본연의 마음을 훼손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떳떳하고 정당하고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내가 바로 서고 바른길로 가야 다른 사람도 나를 따를 것이고 세상도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김.. 2022. 9. 28.
눈을 뜨라 자신의 눈을 가진 사람은 진실한 믿음을 갖고, 삶을 신뢰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흔들림이 없다.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근거 없이 떠도는 말에 좌우됨이 없다. 가짜에 속지 않을뿐더러 진짜를 만나더라도 거기에 얽매이거나 현혹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눈을 맑히고 자신의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 비본질적인 일에 한눈을 팔지 않는다. 무엇 때문에 세상을 사는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 때때로 헤아려 본다. 자기 삶의 질서를 지니고 사는 자주 적인 인간은 남의 말에 팔리지 않는다. 누가 귀에 거슬리는 비난을 하든 달콤한 칭찬을 하든 그것은 상관이 없다. 모든 것이 지나가는 한때의 바람이다. 일시적인 바람에 속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바람을 향해서 화내고 즐거워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허수.. 2022. 9. 20.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 정 호 승 - 2022. 9. 15.
걷기만 하세요 한 걸음, 한걸음 삶을 내딛습니다 발걸음을 떼어 놓고 걷고 또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냥 살아갈 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짐을 어찌하겠습니까 그냥 놓고 가는 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밀물이 들어오고 다시 밀려 나가고 나면 자취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애써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없어져도 지금 가고 있는 순간의 발자국은 여전히 그대로일 겁니다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세요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우린 지금 .. 2022. 8. 27.
참 빨랐지 그 양반 신랑이라고 거드는 게 아녀 그 양반 빠른 거야 근동 사람들이 다 알았지 면내에서 오토바이도 그중 먼저 샀고 달리기를 잘해서 군수한테 송아지도 탔으니까 죽는 거까지 남보다 앞선 게 섭섭하지만 어쩔거여 박복한 팔자 탓이지 읍내 양지다방에서 맞선 보던 날 나는 사카린도 안 넣었는데 그 뜨건 커피를 단숨에 털어넣더라니까 그러더니 오토바이에 시동부터 걸더라고 번갯불에 도롱이 말릴 양반이었지 겨우 이름 석자 물어본 게 단데 말이여 그래서 저 남자가 날 퇴짜 놓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어서 타라는 거여 망설이고 있으니까 번쩍 안아서 태우더라고 뱃살이며 가슴이 출렁출렁하데 처녓적에도 내가 좀 푸짐했거든 월산 뒷덜미로 몰고 가더니 밀밭에다 오토바이를 팽개치더라고 자갈길에 젖가슴이 치근대니까 피가 쏠렸던가 봐 치마가 훌러덩.. 2022. 8. 3.
노무현 정신과 길을 모욕하는 이재명의 파렴치 23일 이재명 의원은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기는 민주당으로,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정치인 이재명의 삶은 사적·공적 이력과 정치적 행적으로 따져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에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는 오히려 반칙과 특권의 당사자일 뿐만 아니라 전과 4범의 범죄 이력에 더해 6개 형사사건의 피의자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불의의 정치인일 뿐입니다. 또 이재명 의원은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 있는 시민문화체험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정치 인생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리키는 방향대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열어준 정치개혁·정당개혁의 길을 따라서 여기까.. 2022. 7. 26.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수행자의 길 너무 좋아할 것도 싫어할 것도 없다. 미워한다고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 2022. 7. 20.
어느 날의 커피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어느 날의 커피 中 - 이해인 이해인(수녀) 시인. 1945년 6월 7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동수리 출생. 이해인(李海仁)은 필명이며, 속명은 이명숙이다. 수도명은 클라우디아. 천주교 수녀로, 많은 시와 수필 등 작품 활동을 하여, 그리스도교와 무관한 사람에게도 시인으로 유명한 인.. 2022. 7. 12.
국 없는 밥 "내내 산만 바라보며 살면 국 없는 밥을 먹는 느낌인데, 이렇게 바다에 와보니 밥그릇 옆에 국그릇도 있는 것 같아 좋다." -법정스님이 부산 이해인 수녀님을 방문하여 해변가를 거닐면서 남긴 말- 2022. 7. 9.
중심을 지니고 사는 삶 세상의 유행을 남달리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은 빨리 시든다. 세상의 유행을 좇다 보면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중심을 지니고 사는 삶은 항상 새롭다. 그것은 영원한 것이고 중심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 2022. 6. 23.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 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 2022. 6. 6.
생(生)은 아물지 않는다 평지의 꽃 느긋하게 피고 벼랑의 꽃 쫓기듯 늘 먼저 핀다 어느 생이든 내 마음은 늘 먼저 베인다 베인 자리 아물면, 내가 다시 벤다 - 이산하 - 2022. 6. 2.
서울대 프락치 사건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사건은 1984년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내의 타학교 학생과 민간인 등 4명을 정보기관의 프락치로 판단하여 감금, 폭행한 사건이다. 피해자는 임신현(당시 만 25세), 손현구(당시 만 19세), 정용범(당시 만 25세), 전기동(당시 만 29세) 등이며, 이들은 각각 22시간에서 6일에 걸쳐 서울대 학생들에게 각목 구타와 물고문 등을 당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경찰과 법원은 이들이 프락치가 아니라고 밝혔다. 민간인 감금 폭행 사건의 피해자 전기동씨에 의하면 교수가 자신의 신분을 확인해줬음에도 폭행을 계속했다고 한다. 폭행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핵심 간부였던 조현수, 백태웅 학도호국단장, 이정우, 윤호중 등은 도피하여 수배되.. 2022. 5. 17.
마음이 편안하면 심안모옥온(心安茅屋穩)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아늑하고 성정채갱향(性定菜羹香)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 명심보감(明心寶鑑) - 2022. 5. 15.
인생 연기처럼 사라질 인생이다 집착하지 마라 바람처럼 날아갈 인생이다 욕심부리지 마라 구름처럼 흩어질 인생이다 연연하지 마라 한 줌의 흙이 될 인생이다 가볍게 살아라 - 유지나 中... 2022.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