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김시천-
'옮겨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가는 일이 어찌 꽃뿐이랴 (0) | 2023.04.12 |
---|---|
낙화(落花)- 조지훈 (0) | 2023.04.10 |
4월-나태주 (0) | 2023.04.01 |
봄바람 난 년들 (0) | 2023.03.30 |
아름다운 곳 (0) | 2023.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