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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269

친구의 답(答)은 '똥꼬'였다 고등학교 2학년 연말고사 때 있었던 일이다. 2학년을 마무리하는 연말고사의 마지막 시험과목은 생물(生物)이었다. 워낙 특별했던 일이어서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기억하는 문제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음식을 먹고 영양을 섭취한 후 괄약근을 움직여서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 2019. 7. 7.
베이산악회를 소개합니다 북가주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Bay Area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3년 역사를 자랑하는 베이산악회를 소개합니다. 베이산악회는 성별, 연령, 종교, 정치적 이념을 따지지 않습니다. 사생활(私生活/privacy)을 묻지 않습니다. 가입비가 없습니다. 회비도 없습니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열린 산악회입니다. 이민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하이킹을 하면서 달랠 수 있는 베이산악회에 오셔서, 건강도 챙기시고, 좋은 사람들과 만남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베이산악회 홈페이지 클릭 ☞ http://www.bayalpineclub.net 2019. 6. 21.
걷자 그냥 걷자 발길 닿는 대로 빗물에 젖은 길을 꽃을 보며 시를 흥얼이고 구름을 보듬은 하늘을 보고 콧노래를 흥얼이며 아무 생각없이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걷자 유투브 동영상보기 youtu.be/RRE2Iqw-fZo 2019. 3. 30.
世 上이 시끄러운 것은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못 배우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니다. 지식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인성(人性)이 잘못된 자(者)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추니, 병우와 같은 최고의 지식을 습득한 자(者)들이 지위를 남용하거나 사람을 업신여기는 품성(品性)까지 지니고 있다면 그 피해.. 2019. 3. 8.
바라만 봐도 가슴 아픈 사람 외로울 땐 그리움을 아파할 땐 위안을 주며 스치는 바람처럼 가슴을 채워주는 들꽃같은 사람 짜증내고 투정을 부려도 미소 가득히 귀 기울여주는 뒷모습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한 사람 마음속 향기 가득 담아 사랑 노래 불러주며 삶을 지탱해준 아름다운 사람 거북이는 뛰는 짐승을 부러.. 2019. 2. 12.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홍준표 역쉬!! 홍준표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홍준표가 페이스북에서 2019년 2월 27~28일 베트남에서 갖는 북미정상회담을 자한당 전당대회와 같은 날로 잡은 것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살 하려는 북측이 문재인 정권을 생각해서 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했다. 홍준표는 제2차 북미정상.. 2019. 2. 7.
시간의 가치와 의미 평소에 소식도 없던 사람이 불쑥 찾아와서 지나가는 길에, 시간이 나서, 한가해서 들렀다고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별로일 것같다. 내가 보고싶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나를 심심풀이 대상으로 여겨 자신의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들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나가는 길에, 시간이 나서, 한가해서 들른 누군가의 무료함을 채워주며 귀한 시간을 낭비(浪費)하고픈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무료함을 메꾸기 위해 찾아온 사람에게 나는 이렇게 말할 것같다. "내가 보고싶을 때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오세요." '시간이 나서'와 '시간을 내서'의 의미와 가치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도 마찬가지.. 2019. 1. 20.
이별이 섧다 밤길을 걷다 하늘을 본다 별은 빛나고 달은 밝은데 누가 오고 누가 갔는가? 가로수에 물어도 대답이 없다. 아침이 오면, 햇살은 수줍은 듯 품에 안긴다. 거리를 메우는 해맑은 웃음, 젊은 걸음들 노을이 펼쳐지면 하나,둘... 희미한 어둠 속으로 흩어져 간다. 어둠이 드리워진 거리에 홀로 .. 2019. 1. 7.
수석침류(漱石枕流) 漱石枕流(수석침류) 라는 말이 있다. 晋書(진서) 孫楚傳(손초전)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실수를 궤변으로 둘러대거나 실수를 지적하는 사람을 이길려고 하는 고집이 센 사람을 빗대는 말이다. 진(晉)나라 초기 손초(孫楚)라는 사람이 있었다. 문학적 소질은 뛰어났으나 자존심이 강하고 꽤 오만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魏晋(위진) 시대에는 사대부(士大夫)들 사이에서 죽림칠현(竹林七賢)을 흠모한 까닭에 손초(孫楚)도 속세를 벗어나 산속에 은거하고자 친구인 王濟(왕제)에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그런데 대화를 하던 중 "돌로 베개를 삼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한다"라고 해야 할 것을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는다"고 한 것이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왕.. 2018. 11. 21.
이렇게 완벽한 나는 대권을 꿈꿀 수 있을까? <이렇게 완벽한 나는 대권을 꿈꿀 수 있을까?> 나는 음주운전 기록이 없다. 나는 공무원을 사칭한 적도 없다. 나는 형수에게 거시기를 화~~악 찢어버린다는 막말을 하거나 욕을 한 적이 없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형과 싸운 적이 없으며, 설령 형과 사이가 안좋다 해도 형을 정신.. 2018. 11. 16.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민족반역지 조선이 예수그리스도를 만나 회개하고 부처님을 만나 개과천선했는지, 월간조선이 문재인대통령을 띄우는 천지가 개벽할 일이 생겼다. 월간조선 기자가 네팔에 가서 2016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네팔을 방문했을 때 가이드였던 벅터 람 라미차네(Bhakta Ram Lamichhane)씨를 만나 .. 2018. 10. 24.
한국방문 시 가볼 만한 맛집 춘천 닭갈비와 이슬이 강원도 고분옥할머니 순두부직접 만든 순두부 백반과 두부찌개가 준비되어 있고 잘 익은 묵은지와 신선한 버섯, 부드러운 두부의 맛이 잘 어우러지는 두부찌개가 인기인 초당 두부 요리 전문점이 밀집해 있는 강릉고등학교 인근의 한식당. 구와우순두부정선, 영월.. 2018. 8. 9.
더 이상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그가 걸어온 길과 정신(精神)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2017년 5월 10일, 깨어있는 시민(市民)의 힘으로 만들어 낸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이명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民主主義) 후퇴에 맞선 노무현 정신의 승리다. "각성(覺醒)하는 시민이어야 산다""시민이 각성해서 시민이 지.. 2018. 5. 6.
불륜(不倫), 그 씁쓸함에 대하여 불륜(不倫),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타인과 간통 및 성적인 행위를 갖는 것을 말한다. 대한민국 민법에서는 이를 부정행위로 정의하며 간통죄가 폐지 되기 전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었지만 법이 폐지된 이후엔 민사책임만 물을 수 있다. 민법에서 정의하는 불륜의 의미와는 달리 성관계 또는 성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더라도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타인과 애정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사회적 통념상 불륜이라고 한다. 요즘의 사회에서 불륜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아주 흔한 일이다. 과거에는 남성이 불륜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유부녀들의 불륜이 증가하고 있고, 고령층의 불륜 또한 종종 발생하고 있어 황혼의 나이에 장성한 자녀들에게 개쪽팔림을 당하는 남자들을 심심치 않게 보기도.. 2018. 2. 3.
태기산 북가주( 北加州)의 12월도 겨울이랍시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우기(雨期)에 접어드는 이곳의 겨울이야 예년과 별로 달라질 게 없겠지만, 내 몸뚱이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피하(皮下)의 지방층이 얇아지는지 뼛속을 스미는 듯한 추위에 '내의를 입을까?' 하고 고민을 한다. 겨울, 누구라도 살아오는 동안 겨울에 얽힌 추억 몇 가지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나는 요즘처럼 추위를 느끼는 겨울이면 40여 년 전 군대(軍隊) 생활을 할 때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던 태기산(泰岐山) 정상의 매서웠던 추위를 떠올리곤 한다. 태기산(泰岐山),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청일면,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평창군 봉평면을 아우르는 높이 1,261m의 산이다.(일명 '덕고산'이라 부르기도 함) 금수저를 물고.. 2017.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