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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가치와 의미

by 캘리 나그네 2019. 1. 20.

 

평소에 소식도 없던 사람이 불쑥 찾아와서 지나가는 길에, 시간이 나서, 한가해서 들렀다고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별로일 것같다. 내가 보고싶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나를 심심풀이 대상으로 여겨 자신의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들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나가는 길에, 시간이 나서, 한가해서 들른 누군가의 무료함을 채워주며 귀한 시간을 낭비(浪費)하고픈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무료함을 메꾸기 위해 찾아온 사람에게 나는 이렇게 말할 것같다. "내가 보고싶을 때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오세요."  '시간이 나서'와 '시간을 내서'의 의미와 가치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나면 .. 한가해지면..  시간을 핑계대며 미루는 것은 좋아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이렇게 말했다.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 라는 변명이다'

세월은 사람을 늙게 만들지만 하루의 토막 시간은 아픔, 기쁨, 행복.... 등 삶의 오감(五感)을 느끼게 해준다. 

 

시간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일깨워주고 그것들의 가치를 높여준다. 시간을 돈이나 권력으로 살 수 없듯이 무료함 때문에 누군가의 시간을 뺏어서는 안된다. 

 

나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존중하고, 시간의 고마움을 알기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면서 타인의 무료함을 채워주는 일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시간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바른 삶을 살수 있기 때문이다.

 

거리낌 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아직 삶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다 - 찰스 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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