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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이별이 섧다

by 캘리 나그네 2019. 1. 7.



밤길을 걷다 하늘을 본다 

별은 빛나고 달은 밝은데 

누가 오고 누가 갔는가?


가로수에 물어도 대답이 없다.


아침이 오면, 

햇살은 수줍은 듯 품에 안긴다. 


거리를 메우는 해맑은 웃음, 젊은 걸음들 

노을이 펼쳐지면  

하나,둘... 

희미한 어둠 속으로 흩어져 간다.


어둠이 드리워진 거리에 홀로 남는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면 

얼굴을 매만지는 바람 

두 눈을 적시는 이슬


혼자 가는 길은 두렵지 않지만 

남겨두는 이별이 섧다.


비라도 내린다면 

가는 길이 서러워 울 것만 같다.


-돌아오지 못할 길을 먼저 간 후배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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