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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풍산개

by 캘리 나그네 2021. 9. 15.

2014년, 문재인 대통령이 양산에 거주하실 때 직접 분양받았다는 '달'이.  같은 형제인 것처럼 체리와 얼굴이 닮았다.

 

 

2014년 9월, 태어난 지 2개월 되었다는 체리를 분양받으러 갔을 때 모견(母犬) 주인은 체리 아빠는 풍산(豐山)개, 엄마는 진도견(珍島犬) 백구(白狗)라고 했다. 풍산개는 개마고원이 있는 함경남도 풍산군 일대에서 길러지던 북한 고유의 토종견(土種犬)으로 세 마리가 모이면 호랑이도 사냥할 만큼 용맹한 개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미국까지 올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풍산개는 북한 산간지대에서 주민들의 집을 지키는 경비견(警備犬)이나 짐승을 사냥했던 견종(犬種)으로 추위에 무척 강하다. 안 좋은 환경에서도 잘 성장하며 키는 50~60cm, 몸무게 20~27kg, 수컷에 비해 암컷이 약간 작지만 거의 비슷하며 진돗개보다 체형(體形)이 크다. 털은 이중모(二重毛)로 피부가 안보일만큼 빽빽하다. 털갈이를 일 년에 두 번 할 정도로 많이 빠지며 장모종(長毛種)과 단모종(短毛種)으로 구분한다.

 

대부분의 풍산개는 백구(白狗)이지만 간혹 황색이나 밤색을 띠는 것도 있다고 한다. 꼬리털은 몸통 털보다 길고 꼬리는 엉덩이에서 등위로 올라가 감겨있다. 체구(體軀)에 비해 다리는 짧고 눈은 검거나 재색, 귀는 삼각형 모양이다. 뒷다리는 곧고 탄탄해서 경사가 심한 산에서도 잘 뛰며 한반도(韓半島) 토종견 중 유전적으로 늑대와 가장 가까운 견종이라고 한다.

 

풍산개는 무척 영리하고 용맹스럽다. 성격은 온순하지만 행동이 민첩하고, 사냥감을 쫒거나 들짐승과 싸울 때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있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난 반면 더위에 약해서 무더운 날 산책하기 위해 공원에 데려가면 조금 걷다가 집에 가자고 드러눕거나 앉아서 떼를 쓰기도 한다.

 

국견(國犬) 진돗개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풍산개의 강인함과 용맹함에 대해서도 들은 적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조선(朝鮮) 호랑이를 포획해서 배에 싣고 섬나라로 가기 위해 호랑이 먹이로 풍산개 세 마리를 넣어주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호랑이는 뼈만 남아있고 풍산개 세 마리는 멀쩡하더라는 조금은 황당스러운 이야기(說話)다.

 

8·15 광복 이후 북한 당국은 풍산개를 천연기념물(368호)로 지정해 적극적인 보호 정책을 펴서 원종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풍산개가 한국에 처음으로 유입된 것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우리' '두리'라는 이름을 가진 풍산개 한 쌍을 선물로 준 것이 공식적인 유입이라고 한다. (풍산개/두산백과 인용)

 

 

 

2021년 현재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반려견으로 살고있는 '마루'의 자견(子犬) '달'이

 

 

부산에 사는 '달'이와 '체리'는 얼굴도 닮았지만 2014년생 동갑내기다 

 

 

부산의 공원에서 산책하는 달이  ↑

 

미국 공원에서 산책하는 체리  ↓

 

 

달이  ↑

 

체리  ↓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얼굴과 체형이 이렇게 닮을 수 있는지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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