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아버지가 묻는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나는 큰소리로 답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가 묻는다. 더 나은 것이 많은데, 왜 당신이냐고. 나는 수줍어 조그맣게 말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다시 나를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아버지가 운다.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이다. 김애란 / 두근두근 내 인생中 ******************* 청춘의 가슴 벅찬 사랑을 그린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소설집 , 로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창작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문단의 차세대 작가로 떠오른 김애란의 첫 장편소설이다.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청춘..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