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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257

정치란? 정치란 '덜 나쁜 놈'을 뽑고 '더 나쁜 놈'을 도태시키는 과정 - 함석헌 - 2021. 4. 3.
술 마시는 법 나는 누구와 술을 마시더라도 그 사람 마음을 마시고 싶다 ​ 그리고 그 사람에게 나의 진실을 따라주고 싶다 ​ 나는 그의 투명한 잔이고 싶고 속 마음 털어주는 술이고 싶다 ​ 안주는 인생의 소금 꽃이면 더욱 좋고 오가는 입김 속에 가끔은 데워진 말로 부딪칠지라도 그것이 진실이라면 그의 잔 다 받아먹고 싶다 ​ 또 그만큼 따라주고 싶다 술 마시는 법 / 김종구 詩 2021. 4. 1.
'상실수업'中에서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 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말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남아준다. 나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썼다고 꽃.. 2021. 3. 26.
California 14er's 1. Mount Whitney 14,491 ft (4,417 m) 2. Mount Williamson 14,370 ft (4,380 m) 3. White Mountain 14,246 ft (4,342 m) 4. North Palisade 14,242 ft (4,341 m) 5. Polemonium Peak 14,200 ft (4,328 m) 6. Starlight Peak 14,200 ft (4,328 m) 7. Mount Shasta 14,162 ft (4,317 m) 8. Mount Sill 14,153 ft (4,314 m) 9. Mount Russell 14,086 ft (4,293 m) 10. Mount Spilt 14,058 ft (4,285 m) 11. Middle Palisade 14,04.. 2021. 3. 24.
봄-윤동주 봄이 혈관(血管)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윤동주(尹東柱) 1917~1945 시인. 북간도 출신. 용정(龍井)에서 중학을 졸업하고 연희전문을 거쳐 일본 도지샤[同志社]대학 영문과에 들어갔다. 43년 여름방학을 맞아 귀향하다가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4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 후 일본에 가기 앞서 19편의 시를 묶은 시집을 발간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자필로 3부를 남겼는데, 그가 죽은 후인 48년 유고 30편을 모아 로 간행되었다. .. 2021. 3. 16.
발왕산(發王山) 설경(雪景) 강원 평창군 진부면(珍富面)과 대관령면(大關嶺面) 경계에 있는 산.높이 1,458 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딸린 산으로, 주위에 고루포기산(1,238 m) ·옥녀봉(玉女峰:1,146 m) ·두루봉(1,226 m) 등이 솟아 있다. 동쪽 계곡에는 송천(松川)이 심하게 곡류하며 남쪽으로 흐르고, 남서쪽 비탈면에서는 봉산천(鳳山川)이 발원한다. 정상 일대에는 주목과 산철쭉이 자라고, 북동쪽 횡계리(橫溪里)의 고위 평탄면에서는 고랭지채소 재배 및 목축이 이루어진다. 북쪽의 경사가 완만한 용산리(龍山里) 일대에는 용평스키장이 조성되어 있고, 동서방향으로 지나는 영동고속국도와 연결된다. 발왕산 소개 진부면과 대관령면 경계 태백산맥 줄기에 있는 높이 1,458m 발왕산은 대한민국에서 12번째 높은 산이다. .. 2021. 3. 10.
가진 것 없이도 베푸는 7가지 방법 “선한 일을 하는 데 전념하라. 끊임없이 행하면 마음이 기쁨으로 채워지리라.” -석가모니- 가난하고 되는 일이 없던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했다. “저는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는데 무슨 이유입니까?” “그건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제가 남에게 뭘 줄 수 있단 말입니까?” 석가가 말했다. “아니, 그렇지 않다. 재산이 없어도 누구나 남에게 줄 수 있는 게 일곱 가지는 있다.” 1.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을 말한다. 좋은 인상은 복을 부른다. 걸핏하면 짜증 내고 그 감정을 외부에 쏟아내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웃는 얼굴에 욕하기 어려운 법이다. 2. 언시(言施) 말로도 남에게 베풀 .. 2021. 3. 5.
3월-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 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2021. 3. 2.
라면을 직접 끓여 드셨던 노무현 대통령 전 청와대 대통령 총괄 세프 천상현 씨가 말하는 故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라면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세프들이 라면을 끓여주지 않았다는 것. 주말엔 직원들도 쉬어야 한다며 라면을 손수 끓여드셨다는 노무현 대통령 2021. 2. 24.
선운사에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선운사에서 / 최영미 클릭 ☞ 유투브에서 동백아가씨 노래듣기 2021. 2. 22.
노무현 대통령의 휴식 대통령 재임기간 휴가 등 비공개일정 중에 찍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공개사진을 10컷을 공개합니다. 익숙한, 혹은 새로운 노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자전거 탄 풍경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2005년 4월 24일 주말을 맞아 진해 해군기지를 찾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2006년 4월 15일 노무현 대통령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모내기를 위해 물 댄 논을 바라보고 있다. 표정이 참 흐뭇해 보입니다. 노 대통령은 전날인 14일(금) 부산 방문일정에 이어 고향인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 여자아이의 손을 꼭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2006년 10월 29일 장항 갯벌 현장시찰을 위해 서천지역을 방문했다가 만난 어린이입니다. 2006년 12월 16일.. 2021. 2. 20.
어머니의 새해 강령 설날이 오면 어머니는 어린 우리 형제자매를 장작불에 데운 물로 목욕을 시킨 후 문기둥에 세워놓고 키 금을 새기면서 작년보다 한 뼘이나 더 커진 키를 보며 봐라, 많이도 자랐구나 어서어서 자라나거라 함박꽃처럼 웃으며 기뻐하셨다. 설날이 오면 어머니는 어린 우리 형제자매를 깨끗이 빨아 다린 설빔으로 갈아 입힌 후 둥근 상에 앉혀놓고 떡국을 먹이며 일 년 내내 부지런히 일해서 모아낸 저축통장을 펴보이며 봐라 우리 집 희망통장이 많이 늘었단다 올해도 열심히 공부해 진학하거라 햇살처럼 웃으며 기뻐하셨다. 설날이 오면 어머니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형제자매에게 키가 얼마나 더 자랐는지 키 금을 재지도 않고 돈을 얼마나 더 모았는지 통장을 펴보지도 않으시네. 올 설날 아침에도 둥근 상에 모여 앉아 떡국을 나누어 먹이시며.. 2021. 2. 12.
인생별곡(人生別曲) 이 몸은 공적(空寂)하여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진실(眞實) 한 것도 없다. 이번 생(生) 잠시 인연(因緣) 따라 나왔다가 인연(因緣)이 다 되면, 인연(因緣)따라 갈 뿐이다. 장작 두 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 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 중에서, 그도 아니면 우리의 손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신(神)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가 인연 화합(因緣化合)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졌을 뿐이고, 장작이 다 타고나면 사라질 뿐이다. 이것이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존재(存在)의 생사(生死)이다. 불을 어찌 고정(固定)된 실체라 할 수 있겠으며, 나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다만 공(空)한 인연 생(因緣生) 인연 멸(因緣滅)일뿐이다. 여기에 내가 어디 있고.. 2021. 2. 12.
인연과 만남은 만남은 시절 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고 선가에서는 말한다. 그 이전에 만날 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 다 갖추어져 있었지만 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가 인연이 와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생각이나 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우주 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열리면 사람과 세상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 법정 스님 - 2021. 2. 7.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 - 김춘수 2021.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