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남은 2020년 달력을 떼어내고 2021년 새해 달력으로 바꾼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또 한 해가 속절없이 가는 것인가? 하는 아쉬움 때문에 지난날을 돌아보곤 한다.
다가오는 새해의 날들을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살아오면서 2020년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바람에 실려가는 구름처럼 그렇게 살고 싶었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치열하게 살다 보니 힘이 들 때는 짜증을 내기도 했다.
내가 지쳐있다는 것을 알려서 작은 위로를 받고 싶어서였지만
지나고 보니 짜증 또한 내 삶의 일부였던 것이다.
지나온 삶을 살펴보니 오점 투성이다.
좋았던 모습보다 그러지 않았던 적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서 인생을 다시 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인생은 60부터라고 말하지만 이젠 몸과 마음이 따라주질 않는다.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
달력이 바뀐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인 것 같다.
유투브 동영상보기 youtu.be/YKsYf5 Ob3 uQ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