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엔 창가에 앉아
술 한잔 하고 싶다.
흐르는 빗물은 안주(按酒)를 하고
창(窓)을 때리는 빗소리를 반주(伴奏) 삼아서
지난 날을 노래하며
허공(虛空)에 건배를 하고 싶다.
그러다가 술이 나를 지배하면
기억 속 책갈피를 뒤적여
추억 여행을 하고 싶다.
잊혀진 얼굴,
스쳐간 사람들을 불러내서
잔을 부딪히며 안부를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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