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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

클라키아 푸르푸레아(Clarkia purpurea)

by 캘리 나그네 2026. 6. 8.

 

뜨겁고 건조한 캘리포니아의 초여름 기후 속에서도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Clarkia purpurea. 프리몬트 Mission Peak, 밀피타스 Monument Peak 등지에서 발견되는 야생화로 와인컵 클라키아(Winecup Clarkia), 또는 퍼플 클라키아(Purple Clarkia)라고도 불리며 꽃말은 '아름다움을 선사함(Providing beauty)'이다. 

 

아쉽게도 공식 등록된 한국어 표준명은 없지만 꽃잎이 모여 있는 모양이 마치 '포도주 잔(Winecup)'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과 스위스의 식물학자이자 곤충학자였던 'Charles Henry Godet'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성인 'Godet'에 식물 이름 접미사를 붙인 '고데치아(Godetia)'가 합쳐져 '와인컵 고데치아'라고도 부른다. 

 

 

또한, 이 꽃은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작별의 봄(Farewell to Spring)'이라는 서정적인 별칭도 갖고 있다. 북미 서부 지역이 원산지로, 특히 캘리포니아 전역의 해안가, 구릉지(Coast Ranges), 산기슭의 건조한 풀밭(Valley Grassland)이나 키가 작은 수풀 지대에 자생 분포한다. 

 

 

배수가 잘되는 척박하고 메마른 토양에서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꽃의 개화시기는 봄부터 여름(주로 4월 ~ 7월 사이)이다. Mission Peak, Monument Peak과 같은 Bay Area 하이킹 코스에서 풀들이 누렇게 마르는 초여름 무렵부터 선명한 자줏빛 꽃을 터뜨려 하이커들의 눈길을 끈다. 

 

 

캘리포니아의 원주민(인디언)들은 이 식물의 씨앗을 수확하여 바삭하게 볶은 후 가루로 빻아서 건식 분말로 먹거나, 물에 타서 마시는 영양 음료, 또는 죽 형태로 만들어 식용으로 섭취했다. 꽃 자체는 특별한 맛이 없으나 독성이 없어 식용 꽃 장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일부 품종은 안과 질환(Ophthalmic)에 쓰이거나 원주민들이 가벼운 위장염 치료를 위해 뿌리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약용으로 쓴 기록도 존재한다. 꽃잎 안쪽 컵 모양의 중심부에 선명하고 짙은 붉은 반점이나 줄무늬가 있는 것은 꿀벌들을 유인하기 위한 자연의 꿀잡이(Honey guide) 신호등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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