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사초롱에 불을 밝히듯
저기 멀리서 다가온 노란 기척,
이제 정말 봄이 왔는가 봅니다.
얼어붙었던 동토의 땅을 비집고
올라온 저 여린 것들을 마주하니
볼을 스치는 바람 한 자락에도
마음 한구석이 울컥 차오릅니다.
엄동설한 잘 견뎌주었다고,
기어이 살아내 주었다고
꽃을 토닥이는지 나를 다독이는지
이유 모를 물기가 눈가를 적십니다.
다 타버린 줄 알았던 이 가슴에도
꽃샘추위 이겨낼 온기는 남아있으니
환하게 웃는 저 들꽃처럼,
나도 느긋하게 웃어주려 합니다.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DWGoW93yN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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