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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저 들꽃처럼

by 캘리 나그네 2026. 2. 14.

 

청사초롱에 불을 밝히듯 

저기 멀리서 다가온 노란 기척, 

이제 정말 봄이 왔는가 봅니다. 

 

얼어붙었던 동토의 땅을 비집고 

올라온 저 여린 것들을 마주하니 

볼을 스치는 바람 한 자락에도 

마음 한구석이 울컥 차오릅니다. 

 

엄동설한 잘 견뎌주었다고, 

기어이 살아내 주었다고 

꽃을 토닥이는지 나를 다독이는지 

이유 모를 물기가 눈가를 적십니다. 

 

다 타버린 줄 알았던 이 가슴에도 

꽃샘추위 이겨낼 온기는 남아있으니 

환하게 웃는 저 들꽃처럼, 

나도 느긋하게 웃어주려 합니다.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DWGoW93yN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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