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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와있는 봄

by 캘리 나그네 2026. 2. 4.

 

1월인가 했더니 어느덧 2월 

파란 하늘이 유난히 눈 시린 오후 

잠시 멈춘 시선(視線)의 끝자락엔 

겨울이 지나간 흔적이 보입니다. 

 

가지마다 소복이 내려앉은 저것은 

겨우내 못다 내린 흰 눈송이일까 

아님, 봄이 서둘러 보낸 전령인가요 

 

옷깃을 여미는 찬 바람 속에서 

제 몸을 쪼개어 꽃잎을 틔운 것은 

누군가의 힘들고 고단한 삶에 

희망(希望)을 주고 싶어서였을까요 

 

봄의 문턱에서 팝콘처럼 터진 꽃잎들 

그 모습 향기에 발길을 붙잡히고 보니 

봄은 벌써 그 자리에 와있습니다.

 

2026년 2월 2일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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