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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새벽이 건네는 말

by 캘리 나그네 2026. 1. 23.

 

어둠이 아직 도시의 발치에 머물 때 

홀로 깨어 있는 의자에 앉아 봅니다. 

잠들지 못한 불빛은 물결처럼 일렁이고 

세상은 꿈의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굽이진 산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면 

볼끝을 스치는 싸늘한 새벽의 기운, 

이름 모를 바위에 앉아 숨을 고를 때 

하늘은 분홍빛 속살을 내보입니다. 

 

잎을 다 떨군 고목의 마른 가지들이 

여린 허공을 빼곡하게 수놓는 시간, 

비어 있기에 더 뜨겁게 채워질 오늘이 

검은 실루엣 너머로 다가옵니다. 

 

잘 견뎠다고 다독여주는 이른 아침, 

어둠이 빛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시간 

그 고요한 평화와 아름다운 사랑이 

당신의 마음속에 머물러 있길 바랍니다.

 

2026년 1월 21일(수) 미션픽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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