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아릴 수 없는 저 밑바닥,
그 아득한 심연(深淵)의 바닥에
당신이란 씨앗을 심었습니다.
바람이 잎사귀를 흩트리고
빗줄기가 땅을 깎아내려도
내 안의 당신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우리는 피고 지는 꽃과 같아서
언젠가 흙으로 돌아갈 존재지만,
내 가슴속엔 당신이 피워 올린
불꽃 하나가 일렁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우리를 마모(磨耗)시키고
세월이 기억을 흐리게 할지라도,
내 가장 깊은 곳에 심긴 당신은
영원이란 이름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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