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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영원이란 이름으로

by 캘리 나그네 2026. 1. 16.

 

헤아릴 수 없는 저 밑바닥, 

그 아득한 심연(深淵)의 바닥에 

당신이란 씨앗을 심었습니다. 

 

바람이 잎사귀를 흩트리고 

빗줄기가 땅을 깎아내려도 

내 안의 당신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우리는 피고 지는 꽃과 같아서  

언젠가 흙으로 돌아갈 존재지만, 

내 가슴속엔 당신이 피워 올린 

불꽃 하나가 일렁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우리를 마모(磨耗)시키고 

세월이 기억을 흐리게 할지라도, 

내 가장 깊은 곳에 심긴 당신은 

영원이란 이름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San Francisco – Oakland Bay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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