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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달력을 걸며

by 캘리 나그네 2026. 1. 2.

 

지나온 시간을 갈무리하고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내린다. 

새해의 첫 빛을 맞이하는 마음, 

저무는 해는 지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었다. 

 

진한 아쉬움에 땅을 친 후회, 

낡고 묵은 것을 미련없이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달력을 걸면 

눈부신 새날이 앞에 와 있다. 

 

아무도 밟지 않은 흰 새벽길, 

붉은 먼동이 떠오를 때 

무거운 기억들을 내려놓고 

비어 있는 시간의 여백에 

새로운 다짐을 적어 넣으며, 

내 안의 밑바닥에서 잠자던 

작고 소박한 희망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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