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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흔적 없는 시간

by 캘리 나그네 2025. 12. 5.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 

2025년 끝자락에서 뒤를 돌아본다. 

흔적(痕跡) 없이 사라져 버린 

시간의 궤적(軌跡)에는, 

그 무엇도 쌓아 올리지 못한 채 

빈 공간만 남아 나를 응시한다. 

 

마치 오랜 잠에서 깨어난 듯 

공허(空虛) 한 적막감(寂寞感)은 

소리 없이 나를 휘감아 도는데, 

흰 서리를 내려앉힌 세월은 

잔인하리만큼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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