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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인생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같다

by 캘리 나그네 2025. 12. 1.

 

우리의 삶은 맑은 날만 이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眞理)다. 젊었을 땐 당찬 패기를 믿고 무엇이든 내 뜻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의지(意志)와 열정(熱情)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근거(根據) 없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현실은 늘 내가 세웠던 계획과 기대,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버리곤 했다. 

 

환하게 잘 보이던 길도 어두워지면 쉽게 방향을 잃는다. 온갖 풍파(風波) 속에서 쌓아온 인생의 경력(經歷)은 내 삶이 결코 순탄(順坦) 하고 좋은 길만 이어지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그렇다고 항상 힘들었던 것도 아니다. 세월이 쌓여가는 동안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잘 풀려서 마치 세상이 나를 돕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했던 적도 있다. 

 

실패(失敗)와 좌절(挫折)을 겪으면서 인생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같은 상황에 맞춰서 살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쳤다. 내게 닥친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젊음을 앞세워 무턱대고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흐름에 맞서기보다는 그 흐름을 읽고 나에게 맞는 길을 찾으려는 지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인생은 날씨처럼 맑음과 흐림이 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조정(調整)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 오는 날 욕을 한다고 비가 멈추지 않듯이 안좋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햇볕이 뜨거우면 그늘을 찾듯 변화무쌍(變化無雙) 한 현실에 맞춰 유연(柔軟) 하게 살아야 한다. 

 

세상은 결코 나를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흐름에 역행(逆行) 하기보다 그 흐름을 따라 때론 돌아가고, 잠시 멈춰 쉬는 것도 삶의 지혜다. 인생의 날씨는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그 날씨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일지는 본인의 몫이다. 그것이 시련과 고난 앞에서 조금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경험이다.

 

내 생애 다시 오지 않을 2025년 11월 마지막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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