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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

by 캘리 나그네 2025. 3. 26.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이고 

우리가 살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소리 없는 소리로 깨우쳐줄 것이다.

 

이끼 낀 기와지붕 위로 열린

푸른 하늘도 한번쯤 쳐다봐라.

산마루에 걸린 구름 숲 속에 서린 안개에 눈을 줘보라.

그리고 시냇가에 가서 맑게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가보라.

 

차고 부드러운 그 흐름을 통해

더덕더덕 끼여 있는 먼지와 번뇌와 망상도 함께

말끔히 씻겨질 것이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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