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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눈물-오세영

by 캘리 나그네 2025. 8. 14.

 

물도 불로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은 

슬픔을 가져본 자만이 안다. 

여름날 

해 저무는 바닷가에서 

수평선 너머 타오르는 노을을 보아라. 

그는 무엇이 서러워 

눈이 붉도록 울고 있는가. 

 

뺨에 흐르는 눈물의 흔적처럼 

갯벌에 엉기는 하이얀 소금기, 

소금은 슬픔의 숯덩이다. 

사랑이 불로 타오르는 빛이라면 

슬픔은 물로 타오르는 빛, 

눈동자에 잔잔히 타오르는 눈물이 

어둠을 밝힌다

 

Treasure Island, San Francisco,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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