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났다 못났다 따지지 마라
어떻게 피고 지는지 묻지도 마라
너만을 향해 웃어주길 바라지 마라
그냥 꽃이면 된다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늘 거기서 그렇게 피었다 지는
꽃이면 된다
무엇이 되어줄까
어떤 의미를 두어 부르지 마라
얼마큼 준다 받는다 재지도 마라
눈물도 웃음도 말하지 마라
그냥 꽃이면 된다
외롭고 그리울 때
그저 마주볼 수 있는
바라만 볼 수 있어도 좋은
꽃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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