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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복이 온다

by 캘리 나그네 2022. 7. 28.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으면 복이 온다는 뜻으로 웃음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의미를 강조하는 말이다. '웃는 얼굴에는 가난이 없다'라는 말도 있다. 웃는 사람에겐 멀리 있는 복이 스스로 찾아오기 때문에 부자(富者)가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웃으면서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여유롭고 풍요로운 것이다.

 

살을 섞고 사는 부부지간(夫婦之間)에도 화내는 얼굴은 낯설다. 밝게 웃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온기가 느껴지는 이유다. 늘 웃으면서 사는 사람과 대화를 나눠 보면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웃는 사람을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고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흔히 복(福)을 말할 땐 서경(書經)의 오복(五福)을 예로 든다. 장수(長壽)하는 것을 뜻하는 수(壽), 부유하고 풍족하게 사는 소망을 담은 부(富),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함을 뜻하는 강녕(康寧), 덕(德)을 좋아한다는 유호덕(攸好德),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고종명(考終命)의 순서로 다섯 가지 복을 꼽지만 인생을 살아보니 최고의 복은 행복(幸福)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제적으로 풍요롭다고 해서 마냥 행복한 삶은 아닐 것이다. 호화롭게 살면서도 가족 구성원 간에 불화(不和)와 갈등(葛藤)이 끊기지 않는 가정이 있는 반면 낡고 작은 집에 살아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가정도 있다. 지금은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내일에 대한 희망과 꿈이 있고, 가족 간에 사랑이 있으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

 

물가는 비싸고 경제는 침체(沈滯) 상태다.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현실의 고통에 노여워하거나 좌절하지 말자.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웃으면서 살자. 그러다 보면 지금의 고통은 추억이 될 것이고 빡빡한 세상살이도 조금은 쉽게 느껴질 것이다.

 

가정(家庭)은 삶의 원천(源泉)이자 행복의 요람(搖籃)이다. 가족끼리 사랑을 담아 서로 격려하고 웃어주는 마음을 잃지 말자. 불평과 불만보다 한 번의 웃음소리가 가족 구성원에게 힘이 되고 복된 삶을 살게 할 수 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주위가 따뜻해지도록 웃자.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은 없다. 웃어야 복이 온다.

 

 

1갤런(3.785리터)에 $7 가까이 치솟았던 기름 값이 조금 내렸다.

차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미국에서 이처럼 비싼 기름값은 가계에 타격을 주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뺏어간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늙은 악동 트럼프가 재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유다. 

 

사람들에게 웃을을 뺏어가는 기름값

 

아침 산책길에 만나는 Pat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사람이다.

여름철이면 한 달에 물값만 $400을 넘게 지출한다는데 농사지은 수확물을 아낌없이 나눠주곤 한다.

$25.000을 주고 구입했다는 농기계를 자랑하기 위해선지 내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늘 웃는 남자 패트릭

 

보이는 것은 토마토.

모든 요리에 토마토를 넣어먹는 이태리 사람답게 토마토를 많이 심었다. 

 

 

↓ 호박넝쿨

한국인들은 호박잎을 데쳐서 양념간장에 밥과 함께 싸 먹기도 한다.

그맛을 알고 있는 나는 말라서 떡잎으로 변해가는 호박잎이 아깝다는 생각이다.

 

 

보고 있으면 탐스러움에 절로 웃음이 나오는 호박꽃

나는 소박하고 순수하게 보이는 호박꽃을 좋아한다.  ↓

 

 

 수박넝쿨이 뻗어가고 있다  ↓ 

 

 

Honey dew melon 줄기에 꽃송이가 맺혀있다.  ↓  ↑

 

 

 

 

 

까맣게 익은 자두가 맛있게 보여 하나 따서 입에 물었다가 곧바로 뱉어낸다. 

살다 살다 이렇게 맛없는 자두는 처음본다.

패트릭과 주고 받았던 농담의 여운을 사라지게 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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