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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주둥이 진보(進步)

by 캘리 나그네 2022. 7. 31.

정의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심상정 일 것이다. 4선 국회의원으로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내(內)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다. 심상정은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고 있다'라는 발언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했던 노회찬 전 의원이 사망한 이후 지금까지 진보(進步)를 자처하는 정치인(이하 정치꾼) 중에서 대중(大衆)에 대한 인지도(認知度)와 영향력(影響力)이 가장 큰 인물 일 것이다.

 

심상정은 제2대와 4대 정의당 대표를 역임했다. 그리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유일한 여성 후보이기도 했다. 2021년 10월 12일,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정미 전 대표를 상대로 최종 결선에서 2.2% 차이로 신승(辛勝)을 거둬 정의당 후보가 되었지만 대선 결과는 2.37% 득표, 3위로 낙선(落選)의 고배(苦杯)를 들어야 했다.   

 

심상정은 '진보'를 자처하지만 '진보'라고 하기엔 애매모호(曖昧模糊)한 구석이 있다. 내가 심상정을 '입진보'(이하 주둥이 진보) 또는 '사꾸라 진보'라고 부르는 이유다. 심상정은 20대 대선에서 보수(保守) 노선(路線)의 안철수와 제3지대 공약(公約) 연합(聯合)을 시도했으며, 민중경선(民衆競選)이라는 진보 진영의 경선 단일화 과정에서 정의당의 대중 인지도를 이용하기 위해 여론조사 비율이 높은 경선 룰(Rule)을 요구하다 단일화가 무산되기도 했다. 

 

또한 지나치게 친윤석열 행보를 보였던 진중권의 정의당 재입당(再入黨)에 대한 비판이 전무했다. 그래서 비례대표는 정의당을 찍어주는 민주당 지지층과 당내 참여계 등으로부터 정의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화(深化)시킬지도 모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당 대표에서 물러났고 세대교체(世代交替)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과거에는 명분(名分)과 실리(實利)를 놓치는 행보(行步)를 해왔던 것이다.

 

20대 대선에서는 현역 4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원외 정치인이자 사이비 교주(似而非敎主), 사기꾼 소리까지 들었던 허경영에게도 일시적이나마 지지율이 뒤지기도 했었다. 심지어 허경영은 심상정을 향해 '내가 집권하면 명예 부통령의 지위를 주겠다, 장관 임명권을 주겠다. 그러니 낙담하지 말라'면서 조롱을 하기도 했다.

 

심상정은 친 노무현 표가 필요할 때만 친노 타령을 했던 정치꾼이다. 내가 알고 있는 범위의 심상정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적이 없다. 참여정부 5년 동안 딴지를 걸고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겉과 속이 다른 두 얼굴의 정치꾼 심상정이 과거 언론에 했던 발언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주둥이 진보의 이중성(二重性)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심상정이 했던 과거 발언을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설득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심상정이란 주둥이 진보 정치꾼이 이런 발언을 했었고,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여기저기 신문기사를 뒤져서 해당 링크를 걸어 글을 게시하는 것이다. 

 

 

** 주둥이 진보 심상정의 과거 발언 기사 링크 모음 **

PC에서 빨간색 제목을 클릭하면 각 언론사 해당페이지 새창이 열림. 모바일은 해당페이지로 이동함.

 

1. 심상정 “노무현정부가 부동산5적 전성기 열어”

 

2. 심상정 “실패한 대통령이 책임을 제도 탓으로 돌리는 것은 비겁한 행위”

 

3. "盧 경제 기본개념 아는지 의구심"…심상정

 

4. 심상정 “참여정부는 번지르르 말만 복지 사칭”

 

5. 심상정, '노 대통령=와일드캣'“노 대통령의 부랑정치가 시작됐다”

 

6. 노무현은 민주주의 확장에 실패했다

 

7. [직격 인터뷰] 심상정 의원 “국민 원하는 거 따르는 게 진보”

 

8. 노회찬의 '정색'..."내가 노무현 후보? 듣기 좋지 않다"

 

9. "노무현이 민주화 추락시켰다" "개발독재자 딸이 지지받는데"

 

10. 심상정 "나의 대선 상대는 '박정희'와 '김대중"

 

11. 심상정 “盧대통령 당선축하금도 특검 수사대상”

 

12. 심상정-노무현, 불붙은 ‘FTA 공방’

 

13. "노무현이 비판한 신자유주의, 그게 바로 한미FTA"

 

14. 봉하마을 찾은 심상정, "내가 노무현 꿈 이어갈 것"

 

15. 심상정 "내가 김대중·노무현 계승"

 

 

사꾸라
접사꾸라

 

사꾸라, 정치권에서 쓰이는 말이다. '2중대' 또는 '프락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 겉으론 선명 야당, 열혈 투사인 것 같지만 실질적으론 독재정권과 결탁하거나 야당에 있으면서 오히려 여당 쪽에 더 많이 동조했던 정치꾼을 말한다. 진보를 자처하면서 전혀 진보스럽지 않은 정치꾼도 사꾸라임에 틀림없다. 

 

 

사꾸라
접사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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