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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불청객(不請客)

by 캘리 나그네 2020. 8. 25.

이른 아침, 화초에 물을 주고 있는데 종류를 알 수 없는 새 한 마리가 뒷마당으로 날아든다. 오라고 청한 적도 없는데 스스로 찾아온 불청객(不請客)이다. 나를 지켜보며 앉아있던 체리가 뒤를 쫒고 녀석은 뒤뚱거리며 도망 다닌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녀석에게 화가 난 체리를 집안으로 들여 넣고 녀석을 관찰한다. 오리도 아닌 것이, 기러기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거위도 아닌 것이 어떻게 우리 집에 올 수 있었을까?

 

배가 고픈지 마당 한편에 있는 돌나물을 뜯더니 체리 전용 물통에서 물을 먹는다. 그리고 조류(Birds) 전용 낮은 물그릇에서 부리질을 한다. "배가 고픈가?" 마눌님이 밥 한 숟가락과 수박, 양상추를 잘게 부숴 던져주니 쪼아 먹는다.

 

콘크리트 바닥 여기저기에 똥을 갈겨대는 녀석, 이제 먹을 만큼 먹었으니 가면 좋으련만 Family room sliding door앞에 자리를 잡더니 낮잠을 청하신다. 된장헐... 강제로 내쫓을 수도 없고 대략 난감한 상황이다. 

 

 

오라고 청한 적은 없지만 집을 찾아온 생명체에게 모이를 준다. 

배가 고픈지 한편에 있는 돌나물을 뜯어먹고

 

체리 물통에서 물을 먹는다.

조류(Birds) 전용 물그릇에서 부리질을 하고

Family room sliding door 앞으로 걸어가더니

날개에 부리를 묻고 잠을 청하신다 ㅠ

스마트폰에서 유투브동영상보기 ☞  youtu.be/bTabgzw72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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