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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미주 중앙일보 J블로그가 없어진다

by 캘리 나그네 2020. 6. 20.

2020년 6월 16일 미션픽

 

우리가 Business를 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함이다. 두 자리 숫자의 IQ 소유자가 아니라면 돈이 안 되는 사업을 계속해서 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영양가 없는 사업에 매달려 쎄가 빠지게 몸고생, 마음고생을 하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안 되는 사업체를 누군가에게 팔아넘길 수도 없다. 칠푼이 닭 공주처럼 대가리가 똘빡이 아닌 이상 그런 사업체를 인수하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문을 닫는 것이다. 

 

며칠 만에 J블로그에 접속하니 2020년 8월 31일부로 블로그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창(窓)이 뜬다. 오랜 세월동안 미주 동포들을 위해 소통의 공간을 제공했던 미주 중앙일보 J블로그가 결국 문을 닫는 것이다.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고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쌈박질을 하고, 때론 징징거리며 운영자를 귀찮게 하고(그렇지 않은 블로거가 더 많지만), 블로그마다 몇 푼 받지도 못하는 광고 배너를 걸어놔도 클릭해주는 사람은 없고, 해커는 수시로 서버를 해킹해서 운영자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을 것이다.

 

이렇게 계산하고 저렇게 머리를 굴려봐도 J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일생에 보탬이 안 되는 장사다.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줘도 개뿔 알아주는 사람은 없고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만 쌓여간다. 이런 상황에서 나 같으면 어떡했을까? '에~~ 이! 개 씨바를!! 이거 안 한다고 목구멍에 거미줄 치겠냐?' 하고 진작에 때려치웠을 것이다. 

 

오래전, 포털사이트 Daum과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한 적이 있다. 당시엔 블로그 활동 초창기여서 포스팅한 사진들이 조악(粗惡)했고(지금도 나아진 게 별로 없지만), 블로그를 개설할 때 생성했던 아이디도 마음에 안 들어서 블로그를 비활성화시킨 후 J블로그에서 활동을 했다.

 

신문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는 언제라도 지들 꼴리는대로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다는 두 번의 경험 때문에(ooo뉴스, ooo신문) Daum에 '길에서 길을 묻다'(blog.daum.net/cahiker) 블로그를 새로이 개설했고 시간이 나는 대로 J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모든 게시물을 옮겨놓은 것이다.

 

이후 2019년 9월 15일 부터 10월 1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쉼 없이 J블로그를 해킹당했다. 해킹으로 인해 J블로그 보안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었던 나는 J블로그 대신 Daum 블로그에 집중했으며, 보안에 취약한 J블로그는 머지않아 Close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중 결국 서비스 종료 공지를 접하게 된 것이다.

 

J블로그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공지를 보니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을 숨길 수 없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J블로거들의 생사여탈(生殺與奪) 칼자루는 영자 씨가 쥐고 있고, 서비스 종료를 하고 안 하는 것도 영자 씨의 권한인 것을... 쩝

 

느닷없는 운영자의 서비스 중단 공지에 욕을 하는 블로거도 있겠지만 내가 소유한 서버가 아닌 이상 블로거는 운영자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그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현하면 될 일이다. 저작권 이슈때문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짐작하고 있지만, 나는 그 핑계도 존중하면서 해킹으로 없어졌던 블로그를 복구시켜준 운영자의 노고에 감사했다는 말을 한번 더 전하고 싶다. 

 

그리고 '길에서 길을 묻다' 블로그를 친구로 등록해 구독해주신 많은 J블로거님들과 싫든 좋든 변변찮은 블로그를 찾아주신 방문객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다음 블로그(blog.daum.net/cahiker)에서 숟가락을 놓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활동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드린다. 

 

 

미주 중앙일보 J블로그에 접속하니 블로그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 창이 뜬다.

 

구글 검색창에 주소 blog.daum.net/cahiker를 입력하고 구글 서치를 클릭하면 다음 블로그 '길에서 길을 묻다'에 접속한다.

 

 

구글 검색에서 보는 다음 블로그 '길에서 길을 묻다'

 

 

스마트폰에서 구글 검색으로 블로그에 접속한 후 사진 위 오른쪽 빨간색 원의 작대기 세개를 클릭하면 아래의 사진처럼 카테고리창이 뜬다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한 후 게시물을 보면 된다.

 

 

블로그 제목 오른쪽 끝 공유 표시 옆에 있는 세개의 점을 클릭한 후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 Add to Home screen을 터치하면 스마트폰 홈 화면에 블로그 아이콘이 생성되어 검색을 통하지 않고도 블로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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