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값을 한다는 것은 나이에 걸맞은 언행(言行)과 처신(處身)을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천방지축(天方地軸) 날뛰며 천박(淺薄)한 언어(言語)와 경박스러운 행동을 할 때 사람들은 흔히 '나이를 똥구멍으로 처먹었냐? 나잇값 좀 하면서 살아라!' 라고 핀잔을 주거나 손가락질을 하기도 한다.
'나잇값 좀 하고 살아라!'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주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트럼프는 내가 미국에 살면서 겪은 6명의 대통령 중 가장 천박하고, 품위 없고, 경박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다. 지구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될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트럼프는 똥구멍으로 나이를 처먹은 전형적인 꼴통 백인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은 동물과 달라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후회할 줄 아는 사고(思考)를 지녔다. 트럼프처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남의 탓만 하는 사람들은 요즘 세상이 나잇값 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소위 말하는 지도층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뱉은 말의 후폭풍(後爆風)을 염두에 두고 언행(言行)에 신중(愼重)을 기해야 할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나잇값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이에 걸맞는 처신(處身)을 못해서 뭇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인생에 한 줄 흑역사를 기록하는 것 보다는 나잇값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하면서 세간(世間)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 않는 것이 본인과 가정의 안녕(安寧)을 위한 현명(賢明)한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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