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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국민이고, 국민은 국가다

by 캘리 나그네 2020. 2. 10.




국민(國民) 없는 국가(國家)란 있을 수 없듯이 국가가 존재(存在) 하는 것은 국민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國家)는 국민(國民)이고, 국민은 국가'라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우한에서 온 동포들이 격리되어 있는 진천과 아산을 방문했다. 대통령이 격리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정치 쑈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대통령은 이명박그네처럼 국가적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시설에 격리된 국민이 걱정스러웠던 것이고, 진천과 아산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에게 미안해서 방문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의 대외활동 자제로 인해 침체된 경기를 대통령이 직접 대외활동을 함으로써 소비를 진작시키려는 의도에서 갔을 것이다. 

담마진 피부병 때문에 병역 면제를 받았던 황교안이 비장한 각오로 4.15 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은 총선을 앞두고 나름대로 난리 부루스를 추고 있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오로지 '코로나 바이러스'다. 정치꾼들이야 대가리 터지게 쌈박질을 하든 말든 국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걱정이 많다. 

따라서 4월 15일 총선은 '코로나 바이러스' 선거가 될 것이다.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총선에 영향을 끼칠 것이고, 지금처럼 무난하게 대응을 잘한다면 이변이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다. 

지금의 상황으론 4.15 총선 승부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자유망국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에게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 되겠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그들도 멸종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총선 승리를 목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전념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전력을 다 하는 것이지 총선의 유불리(有不利)를 따져서 그러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행인 것은 여기저기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우한에 남아있는 동포와 그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세 번째 비행기가 갈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우리 정부의 발 빠른 대응에 비해 일본은 삼천여 명이 탄 유람선 승객을 방치하고 있다.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승객들을 방치하는 것은 그냥 배안에서 죽으라는 얘기와도 같다. 

우한 탈출을 폐쇄 한 중국 정부나 승객을 배에 방치하는 일본 정부나 다른 점이 없다. 휴일도 없이 날마다 브리핑을 하는 질병 본부장과 그때마다 특보를 내보내는 방송사 뉴스를 보는 국민들은 국가가 이렇게 열심히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국가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줘야 한다. 304명의 무고한 생명이 영문도 모른 채 물에 잠겨 죽어가는 동안 대통령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재난 컨트롤타워는 어떤 기능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국민들에게 국가가 이렇게 불철주야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는 것보다 더 자긍심을 주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Mt.Whit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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