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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그리워지거든-송호준 살다가 문득 속가슴 허허롭거든 애틋함 하나 떠올려 보자 무언가가 덧없이 그리워지거든 그 속으로 들어가 뽀얗게 속살 내비치는 한 줌 햇살이 되어 보자 무뎌져간 삶 아픔으로 여겨질 때면 가끔은 흔들려가며 사는 것도 좋지 않나, 그대 흐리마리한 기억 속엔 아스라함뿐일지라도 고왔던 그 눈빛 느껴지면 그리운 가슴 한번 일구며 살자 잊혀 갔어도 재워지지 않는 마음이면 그 모습 안고 가보자 살면서 그리움 한 자락 없으면 삶이 슬퍼하리니. 2026. 1. 21.
행복을 주는 사람-해바라기 우~ 우~ 우~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우~ 우~ 우~ 우~ 때론 지루하고 외로운 길이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때론 즐거움에 웃음 짓는 나날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우~ 라~ 라~ 라~ 라~ (반복)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 2026. 1. 20.
홀로 있음의 풍요 현대사회는 잠시도 쉬지 않고 타인(他人)과 연결시킨다. 스마트폰은 수시로 알림을 울리고,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는 끊임없이 타인의 삶을 내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이처럼 정보(情報)와 연결의 과잉 시대(過剩時代)에 사는 우리는 타인의 시선(視線)이라는 옷을 겹겹이 껴입은 채 거대한 소음 속에서 숨 막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밖으로 나설 땐 일종의 가면(假面)과 의복을 갖춘다. 그래서 우리에겐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의도적인 단절(斷絕),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혼자 있을 때면 내면(內面)의 눈이 맑아지고, 누구에게 잘 보일 필요도,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킬 필요도 없는 상태가 되어 벌거벗은 자신을 볼 수 있어서다. 맑은 물도 수면이 고요할 땐 밑바닥이.. 2026. 1. 18.
영원이란 이름으로 헤아릴 수 없는 저 밑바닥, 그 아득한 심연(深淵)의 바닥에 당신이란 씨앗을 심었습니다. 바람이 잎사귀를 흩트리고 빗줄기가 땅을 깎아내려도 내 안의 당신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우리는 피고 지는 꽃과 같아서 언젠가 흙으로 돌아갈 존재지만, 내 가슴속엔 당신이 피워 올린 불꽃 하나가 일렁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우리를 마모(磨耗)시키고 세월이 기억을 흐리게 할지라도, 내 가장 깊은 곳에 심긴 당신은 영원이란 이름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2026. 1. 16.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김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 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2026. 1. 14.
행복은 가까이 있다 하이킹을 하다 가족 대화방에 경치가 담긴 사진을 올리면 'Beautiful! Have a good time'이란 답장을 보낸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울타리에서 살다 보면 화려하고 거창한 것보다 이처럼 사소하고 평범한 한마디의 문장이 와닿는다. 그래서 언제든지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있는 가족(家族)은 내게 소중한 존재이자 사랑이다. 내가 보낸 메시지가 허공으로 흩어지지 않고 돌아오는 것, 전화기 화면에 뜨는 짧은 문장, 그저 무심한 듯 보내는 이모티콘 하나도 행복이다. 이처럼 단순하게 보이는 것들은 그저 그런 데이터 교환이 아니다. 늘 가족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다는 존재의 증명이다. 이처럼 짧은 소통(疏通) 속에서 나는 가족과 단단히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 2026. 1. 12.
별리-김수철 정 주고 떠나시는 님 나를 두고 어디 가나 노을빛 그 세월도 님 싣고 흐르는 물이로다 마지못해 가라시면 아니 가지는 못하여도 말없이 바라보다 님 울리고 나도 운다 둘 곳 없는 마음에 가눌 수 없는 눈물이여 가시려는 내 님이야 짝 잃은 외기러기로세 님을 향해 피던 꽃도 못내 서러워 떨어지면 지는 서산해 바라보며 님 부르다 내가 운다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구구만리 떨어진 곳 내 못가도 내 못 가도 님을 살펴주소서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구구만리 떨어진 곳 내 못가도 내 못 가도 님을 살펴주소서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ov5FdveW-iM 2026. 1. 9.
아버지 1996년 12월 말,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12시간 비행기를 타고 광주(光州)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누워계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기와 20대 시절, 아버지 말씀을 거역(拒逆)했던 것이 어찌나 후회스럽고 죄송했던지.. 2주 후 귀갓길 김포공항 서점에서 구입한 '아버지'를 어두운 비행기 안에서 읽으며 울었던 기억이 있다. 1996년 출간된 '김정현' 장편소설 '아버지'는 IMF 외환위기를 앞두고 가장(家長)의 권위가 흔들리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지만, 가족에게 소외된 우리 시대의 아버지를 조명하며 사회적 반향(反響)을 일으켰다. 1997년, 배우 '박근형', '장미희'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2026. 1. 7.
아랫목의 겨울 노래 어둠이 깔리는 문밖과는 달리 부엌 아궁이는 붉은 꽃을 피우고 마른 장작은 제 몸을 태워 타닥타닥, 낮게 깔린 노랠 부른다. 검게 그을린 장판지 위로 전해지는 그 묵직하고도 다정한 온기에서 몸을 눕혀 요리조리 뒹굴다 보면 세상의 시름은 문창호지 너머 설국(雪國)의 먼 나라 이야기가 된다. 무쇠 가마솥 바닥을 득득 긁어 엄니가 건네주시던 누룽지 조각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그 맛은 어린 날의 허기뿐만 아니라 마음의 빈터까지 보드랍게 채운다. 뜨끈한 아랫목에 게으른 꿈을 펴고 식지 않는 고향의 숨결을 덮으며 잠시 그 시절의 내가 되어 본다. 눈을 감으면 여전히 타닥타닥, 가장 따뜻한 겨울이 거기에 있다. 2026. 1. 5.
달력을 걸며 지나온 시간을 갈무리하고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내린다. 새해의 첫 빛을 맞이하는 마음, 저무는 해는 지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었다. 진한 아쉬움에 땅을 친 후회, 낡고 묵은 것을 미련없이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달력을 걸면 눈부신 새날이 앞에 와 있다. 아무도 밟지 않은 흰 새벽길, 붉은 먼동이 떠오를 때 무거운 기억들을 내려놓고 비어 있는 시간의 여백에 새로운 다짐을 적어 넣으며, 내 안의 밑바닥에서 잠자던 작고 소박한 희망을 깨운다. 2026. 1. 2.
어느 인생의 겨울 백 년도 못 사는 인생길에서 속절없이 가는 해의 아쉬움에 마음이 시려 오늘에 집착한다. 굳이 어제를 붙잡지 않고 내일을 기대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이란 온기를 쥔 채, 스산한 바람이 스쳐가는 황량한 겨울 속을 헤매다 늙고 초라해진 나를 본다. 2025. 12. 31.
Donna Donna-Joan Baez On a wagon bound for market There's a calf with a mournful eye High above him, there's a swallow Winging swiftly through the sky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ir might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Stop complaining!" said the farmer "W.. 2025. 12. 29.
겨울의 푸르름 겨울 한가운데에 서서 무심코 지나쳤던 의미 없는 초록을 본다. 그것은 죽음의 고요 속 새 생명의 숨결 사라짐에서 다시 살아난 약속. 멀리 있는 듯 가까이 온 이 겨울의 푸르름은 어서 다가오라 손짓을 한다. 2025. 12. 26.
을사년 끝에서 을사년(乙巳年) 끝자락은 긴 여운(餘韻)을 드리우고, 채워지지 않는 허무(虛無)는 아침 호숫가 물안개처럼 나를 휘돌아 감싼다. 힘겨웠던 지난날의 무게는 성공도 실패도 아닌 내가 견디며 버텨온 세월 한 해가 저무는 세모(歲暮)에 가슴을 후비는 이 쓸쓸함은 황량한 겨울의 공허함인가? 무언가를 채우고 싶은 남은 생의 메마른 욕망인가? 재가 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꺼질 듯 작은 미약한 불씨는 아직도 내 안에 살아 있건만 소복이 쌓인 세월의 망령은 미련과 희망을 내려놓으라 한다. 2025. 12. 24.
이름 모를 소녀-김정호 버들잎 따다가 연못 위에 띄워 놓고 쓸쓸히 바라보는 이름 모를 소녀 밤은 깊어가고 산새들은 잠들어 아무도 찾지않는 조그만 연못 속에 달빛 젖은 금빛 물결 바람에 이누나 출렁이는 물결 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안갯속에 떠나가는 이름 모를 소녀 밤은 깊어가고 산새들은 잠들어 아무도 찾지 않는 조그만 연못 속에 달빛 젖은 금빛 물결 바람에 이누나 출렁이는 물결 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안갯속에 떠나가는 이름 모를 소녀 작사/작곡 김정호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Rp9P-wm6S6Y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설 고(故) 김정호 씨의 데뷔곡이자 대표곡 '이름 모를 소녀'는 김정호 씨 특유의 애절한 감성과 창법이 어우러진.. 2025.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