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너의 모든 것을 지워야겠지
더 짙은 어둠의 숲 저 밖으로
지금까지 사는 건 너 있는 추억 때문이었지
어느새 난 너의 짐이 되어있었던 거야
다신 우연히도 만나지 말아
가슴에서 죽어갈 끝이 보이지 않았던 그리움
내 지친 이 가슴속을 누가 위로해 줄까
혼자만의 사랑으로 남은 나
추억은 이쯤에서 접어야만 하는 거야
아픔은 혼자만의 몫인걸 아픔은...
이젠 모두 지난 강에 떠나보내야 하는
너를 뒤로한 채 돌아선 거야
주체할 수 없었던 눈물의 끝을 감추면서
내 지친 이 가슴속을 누가 위로해 줄까
혼자만의 사랑으로 남은 나
추억은 이쯤에서 접어야만 하는 거야
아픔은 혼자만의 몫인걸 아픔은...
가슴에서 죽어갈 끝이 보이지 않았던 그리움
내 지친 이 가슴속을 누가 위로해 줄까
혼자만의 사랑으로 남은 나
추억은 이쯤에서 접어야만 하는 거야
누구의 가슴으로 기대어 살까
아픔은 혼자만의 몫인걸 아픔은..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FT07NPMYKKE
2000년 한국을 방문했던 어느 겨울날, 시차로 인한 잠을 쫓기 위해 들른 커피 전문점에서 듣게 된 김태영의 '혼자만의 사랑', 폭발적인 가창력과 짙은 감성으로 내 가슴을 울렸던 이 곡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깊이가 더해져 오랜만에 가사를 음미하면서, 뜨거운 6월에 그 겨울에 느꼈던 감성에 젖어 본다.
김태영은 대중에게 이름이 많이 알려진 가수는 아니다. 음악계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가창력의 끝판왕', '여성 임재범'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인정받은 보컬리스트였고, 1990년대 초중반, CM송과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실력을 쌓던 중 1997년 1집 앨범 '혼자만의 사랑'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녀의 이름을 각인시키게 된 계기는 댄스 그룹 '클론'의 피처링 활동이었다. 클론의 히트곡 '돌아와', '사랑과 영혼' 등에서 후렴구의 폭발적인 고음과 소울풀한 보컬을 담당한 주인공이 바로 김태영이다. 무대 위에서 '클론'의 파워풀한 댄스 뒤로 터져 나오는 그녀의 시원한 가창력은 당시 큰 충격을 주었다.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아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던 그녀는 허스키하면서도 단단한 음색으로 알앤비(R&B), 소울, 롹 발라드를 넘나드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졌으며, 그녀가 가사를 읊조릴 때는 한없이 애절하지만, 감정이 고조될 땐 가슴을 찢는 듯한 성량으로 가슴을 울리는 서사를 쓰는 가수라고 할 수 있다.
‘혼자만의 사랑'은 단순한 슬픈 발라드 곡을 넘어 90년대 가요계가 가졌던 아날로그 감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세월이 흘러 2026년인 오늘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가슴이 아려오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되었다는 깨달음의 자책과 이별의 심정을 시각적,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다.
세련된 기교나 화려한 편곡 대신, 오직 목소리의 힘과 진심 어린 노랫말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난도질하고, 다시 위로해 주는 힘을 가진 '혼자만의 사랑'. 인생을 살면서 경험하는 고독을 담담하게 수용하고, 슬픈 이별의 기록과 나만의 외로움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 이 노래는 한번 들으면 또 듣게 되는 마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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