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조차 할 수 없던
고난이 있었다.
무거운 한숨만 쌓이던 때,
나는 그 모든 것이
지나가길 기다리지 않았다.
헤쳐갈 수 없던 절망을
하나 둘, 땔감처럼 긁어모아
내 안의 어둠 한가운데에
뜨겁게 불을 지폈다.
단 한 번뿐인 내 삶에
이 또한 운명이려니 여기며
하얗게, 재가 될 때까지
나의 모든 것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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