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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모든 것을 불태웠다

by 캘리 나그네 2026. 3. 12.

 

기도조차 할 수 없던 

고난이 있었다. 

무거운 한숨만 쌓이던 때, 

나는 그 모든 것이 

지나가길 기다리지 않았다. 

 

헤쳐갈 수 없던 절망을 

하나 둘, 땔감처럼 긁어모아 

내 안의 어둠 한가운데에 

뜨겁게 불을 지폈다. 

 

단 한 번뿐인 내 삶에 

이 또한 운명이려니 여기며 

하얗게, 재가 될 때까지 

나의 모든 것을 불태웠다.

 

뒷마당에서 보는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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