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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일곱 빛깔을 봅니다

by 캘리 나그네 2026. 2. 26.

 

잿빛 하늘에서 장대비 쏟아질 때 

세상이 지붕 아래로 몸을 숨겨도 

나는 우산을 펴지 않습니다. 

하늘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온몸으로 비를 맞으려는 것입니다. 

 

흥건히 젖은 옷자락을 털어내며 

회색 구름을 다시 의심할 때 

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것, 

누구보다 먼저 일곱 빛깔을 봅니다. 

무지개 속엔 떠나간 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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