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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인생길 끝자락에서

by 캘리 나그네 2026. 3. 8.

 

굽이굽이 걸어온 인생길 위에는 

남겨놓은 발자국조차 기억에 없다. 

 

세월은 무심한 듯 흘러갔는데 

나는 지금껏 무엇을 이루었는가 

손에 쥐고 있는 건 허무한 해탈뿐이다. 

 

말없이 나를 끌고 온 세월 속에서 

가슴속에 남아 있던 작은 뜨거움마저 

담배 연기처럼 아스라이 흩어져 갔다. 

 

텅 빈 하늘로 가득히 두 눈을 채우고 

흔적 없이 멀어진 끝자락을 돌아본다. 

잘 가거라, 나의 지난날들이여.

 

Lakeshore Park(Newark, C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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