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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김재진

by 캘리 나그네 2026. 1. 14.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 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2016년 7월 21일 죤뮤어 트레일 4일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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