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비가 조용히
장미 꽃잎을 적시면
붉은 장미는
지난 사랑의 열기를 식히고
하얀 장미는
이별의 슬픔을 삼킨다.
노란 장미는
처연한 미소를 감춘 채
비를 향해 고개를 숙인다.
길가에 홀로 서있는 장미는
손길이 닿지 않은 시간 속에서
꽃잎마다 빗방울을 품으며
사랑의 시련을 눈물로 바꾼다.
비 그친 오후에
화창한 햇살이 돌아오면
장미의 눈물은 향기가 되어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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