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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가을비에 젖은 장미

by 캘리 나그네 2025. 10. 17.

 

가을비가 조용히 

장미 꽃잎을 적시면 

붉은 장미는 

지난 사랑의 열기를 식히고 

하얀 장미는 

이별의 슬픔을 삼킨다. 

노란 장미는 

처연한 미소를 감춘 채 

비를 향해 고개를 숙인다. 

 

길가에 홀로 서있는 장미는 

손길이 닿지 않은 시간 속에서 

꽃잎마다 빗방울을 품으며 

사랑의 시련을 눈물로 바꾼다. 

비 그친 오후에 

화창한 햇살이 돌아오면 

장미의 눈물은 향기가 되어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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